[이생각 저생각]한국 교육제도 유감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3분


한국사람들에게 자녀교육이란 여간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때문에 돈도 많이 쓴다. 교육기관과 학교의 수도 많은것 같고 모두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오늘날 한국은 아주 높은 취학률을 자랑한다. 교육받은 국민들이 한국의 중요한 힘이고 덕분에 짧은 시간에 한국은 발전해서 거의 선진국이 됐다. 그런데 교육환경에 대해 들여다 보면 치맛바람,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심한 경쟁체제, 일류대만이 살길 등 이런 「이상한 생각」 때문에 걱정스럽다. 한국의 아이들에게는 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어려움이 시작된다. 아기때는 온갖 응석과 투정을 다 받아주고는 입학하면 『공부, 공부해라…』 작은 소질만 있어도 쉴 시간을 안 주고 이것 저것 가르치느라 아이들을 혹사시킨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아이들이 배우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배움을 하나의 즐거운 놀이로 발견하는 대신에 창조성이 억눌려서 아주 해롭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엄한 감독과 통제를 받고 공부할 것은 외우는 것이 많다. 아이는 점점 어렵게 느끼게 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대신에 거두절미 다 외워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배운 것은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나름대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표현이 없다. 또 창조성을 기대할 수 없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의문점과 비판적 시각을 갖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교육경쟁 때문에 빨리 빨리 모든 것이 시간에 따라 일단 진척되어야 한다. 소위 일류대란 데를 입학만 하면 미래에 대해서 별 걱정과 대비와 노력을 안하는 것 같다. 일류대가 아니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이 없다. 입학만 하면 별 문제없이 졸업을 한다. 실습도 없고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도 없고 이것저것 공부해야 하니까 깊이 공부하는 것도 없어 졸업해도 학원같은 데를 가기도 한다. 이다 도시<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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