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복단지, KTX-공항 접근성 최상”

  • 입력 2009년 9월 25일 06시 25분


코멘트
대구市, 제약사 대표-임원 등 25명 초청 현장설명회
“고용 보조금-토지매입비 등 다양한 지원대책 펼 것”

“자, 여기 조감도를 보시죠. 도면 위 표시 부분이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설 곳입니다. 배후에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죠. KTX를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과 10km 거리에 있는 데다 대구공항과 가깝습니다. 부근에 경부고속도로도 통과해 최상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요. 도심 의료기관과의 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23일 오후 5시 반 대구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지구 현장사무실. 대구시 초청으로 지역을 찾은 수도권 22개 제약회사 대표와 임원 등 25명이 대구시 김형일 의료산업팀장의 현장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대구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첨복단지 조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약회사 유치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국내외 제약회사 대표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연 것이다. 이날 초청된 인사들은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대구시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추진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구시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생각보다는 대구의 교통여건이 좋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명문제약 이규혁 대표는 “대구는 대형 병원과 대학 등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첨복단지 성공의 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함께 첨복단지 조성지구로 선정된 충북 오송에 비해 교통여건 등이 불리한 게 사실”이라며 “기업이란 이윤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수도권 제약회사가 대구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방생약 제조업체인 정우신약 신창수 대표는 “대구는 제약단지로 손색이 없어 여건만 맞으면 경기 평택에 있는 공장을 대구 첨복단지로 이전할 것”이라며 “경북 경산의 한 제약업체와 한방생약 제조 계약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첨복단지에 입주하는 제약회사 등에 대해 대구시가 △법인세 장기 감면 △토지 무상임대 △핵심 연구인력에 대한 지원책 등 인센티브를 제시하면 좋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대구시는 기업유치촉진 조례를 통해 지역 내 이전 또는 증설 기업에 대해 △고용보조금 지급 △신규 고용 시 20인 초과인원 1인당 월 50만 원 6개월 지원 △토지매입비 건축비 시설비 등 기업당 10억 원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현장설명회에 이어 대구의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서는 이들 제약업체 대표 등과 지역 의료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은 “첨복단지를 유치하는 데 성원을 보내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첨복단지에 입주하는 제약회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대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