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적조피해 제로 도전장”

  • 입력 2009년 7월 23일 06시 01분


해상-공중 입체 감시
황토 6만7000t 확보

경남도가 2년 연속 ‘적조 피해 제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올해 유해성 적조를 ‘중간 규모’ 이상으로 예상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적조 피해를 아예 없앨 수 있는 대책을 세웠다. 유해성 적조는 예년처럼 다음 달 초 전남 해역에서 발생해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도는 22일 “통영과 거제 등 적조 피해가 예상되는 지방자치단체에 예방사업비 12억2600만 원을 배정한 데 이어 최근 예방대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지역별 가두리양식협의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기관별 업무를 나누고 예찰, 방제 등의 공조체제도 점검했다.

적조 방제에는 9만 t의 황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미 6만7000t을 확보했으며 추가 확보 계획도 세워두었다. 양식어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부터 적조 발생 단계별 어장관리 요령과 출하 가능한 어류의 조기 출하, 자율방제 등을 교육했다.

양식어장별 산소공급기와 여과기, 순환펌프 등 적조 방제 장비의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적조 발생 때 방제작업에 투입이 가능한 선박을 모아 ‘어민 자율방제단’도 만들었다. 볼락, 참돔, 돌돔, 감성돔 등 어린 물고기를 유해성 적조가 덮치기 전에 풀어주는 ‘적조 직전 양식어류 방류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올해 계획 물량은 12만 마리. 적조가 본격화하면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고 어업지도선을 이용한 해상예찰과 헬기를 통한 항공예찰 등 입체적인 예찰도 편다.

경남도 서춘수 농수산국장은 “8월 초순 경남 해역에 유해성 적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가 전혀 없었던 지난해처럼 올해도 피해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8월 4일 적조가 발생했지만 어류 폐사 등 피해는 없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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