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경관에 악영향” 신반포1차 재건축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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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13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신반포 1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이 건축심의를 위해 제출한 ‘특별건축구역 지정 신청안’에 대해 서울시가 보류 결정을 통보했다. 서울시가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보류한 것은 신반포 6차 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다. 신반포 1차 및 신반포 6차 단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에 따라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후보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추진한 것은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용지 기부 비율을 높여 한강변 쪽 용지를 다수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였다. 조합 측 계획은 지상 5층 730채인 아파트를 최고 61층 1560채로 늘려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고 과밀화에 따른 기반시설 부담 증가 때문에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래 35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서울시 방침에 따라 고밀도로 바꾼 결과가 이것이냐’는 것. 신반포 1차 주민들이 서울시 요구에 따르면 설계만 3번 해야 할 처지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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