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8일]들뜬마음 접고 새해구상을

  • 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38분


‘흐아, 휴우우.’ 뜨거운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신음이 절로 나는 이유는? 일부에선 높은 수온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긴장이 풀리면서 지르게 되는 소리란 해석도 있으나 사실은 의도적인 비명. ‘목욕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생각 때문에 괴성을 질러 긴장의 이완을 만끽하고자 하는 것.

맥주를 들이켜며 ‘캬’ 등의 소리를 지르는 것도 같은 원리. 이 소리가 첫잔을 마실 때 나오는 것만 봐도 술의 화학작용이 아닌 ‘즐거운 비명’임을 알 수 있다.

맑은 후 구름. 아침 영하5도∼8도, 낮 4∼15도. 적(敵)과 함께 술을 마실 때는 ‘캬’ 소리를 자제하는 게 좋다. 격한 소리를 내지르면 심호흡이 저절로 돼 긴장이 풀린다는 게 심리학자들의 분석. 마음을 놓아 속내를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