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4일]아침 찬바람…한낮 포근

  • 입력 1998년 12월 13일 19시 34분


인디언은 부족마다 12월을 다르게 부른다.‘다른 세상의 달’(체로키족) ‘침묵하는 달’(크리크족)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수족) ‘무소유(無所有)의 달’(퐁카족)….

류시화가 편역한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 나오는 내용. 인디언은 부족별로 9백여 개의 다양한 언어가 있으며 달의 이름도 각기 다른 것. 인디언의 달 이름엔 날씨의 변화가 잘 드러난다. 특히 △1월〓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2월〓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 △6월〓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11월〓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등. 달 이름이 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침 영하3도∼6도, 낮 4∼13도. 중부지방에 구름 조금 끼고 남부지방은 맑다. 요즘 날씨를 보며 12월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