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7일]눈발 희끗…벌써 大雪인가

  • 입력 1998년 12월 6일 19시 21분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또는 장설(壯雪). 중국에서는 이즈음 산박쥐가 울음을 그치고, 호랑이가 교미하여 새끼를 친다 하였다. 흐리고 한두차례 눈 또는 비. 서양에서는 추분(秋分)에서 대설까지를 가을로 치고, 동양에서는 소설(小雪) 대설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을 한데 뭉쳐 겨울이라 한다던가. 아침 영하1도∼7도, 낮 4∼10도.

눈이 내리는 날은 저리도 많은 탄생(誕生)들이 춤을 춘다고 노래하는 시인. 눈이 내리는 날은, 눈 내리는 눈 속을 들여다보며, ‘출렁이는 지구’를 만져보라고 노래하는 시인.

‘어느 날 새벽의/푸른, 짧은 눈물과/어느 날 아침의/붉은, 긴 한숨소리/만져보자 만져보자/그 뒤에 부는 바람의 몸/만져보자…’(강은교)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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