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6일]잔뜩 빗방울 머금은 하늘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41분


‘보리는 익어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된다’는 망종(芒種). 보리농사가 많은 남녘에선 눈코뜰새없이 바빠 ‘발등에 오줌싼다’ 했다.

예부터 이 즈음에는 풋보리를 베어 그스름을 해 먹기도 하고, 보리를 베어 밤 이슬을 맞혔다가 다음날 먹기도 했다. 요통에 특효라나. 또 풋보리 이삭을 손으로 비벼 모은 보리알을 솥에 볶은 뒤 그 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내내 배탈이 없다 했다. 대체로 흐림. 아침 12∼16도, 낮 17∼24도. 내일은 갬.

속담이 심상찮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망종이 늦게 들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 ‘망종날 천둥이 치면 만사가 불길하다….’ 선거 뒤끝, 정계개편을 앞두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다.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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