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테마기행]자녀와 함께 선열 숨결 느껴봐요

  • 입력 2006년 6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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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작전 당시 사용한 수륙양용장갑차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념관은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보지 못한 초중고교생을 위한 안보 교육의 산실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인천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작전 당시 사용한 수륙양용장갑차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념관은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보지 못한 초중고교생을 위한 안보 교육의 산실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는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황금천  기자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는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황금천 기자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목숨을 던져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 낸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보내는 기간.

인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연수구 청량산과 중구 자유공원에 가면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현한 전쟁 영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1984년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 7300여 평의 터에 만들었다.

해마다 30만 명 정도가 다녀가는 기념관(542평)의 전시실(2곳)에서 당시 유엔군이 사용한 군복과 소지품 등 개인 장비 800여 점을 볼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모형과 전쟁의 배경, 북한의 만행을 보여 주는 사진 등 기록물이 눈에 띈다.

야외 전시장에는 장갑차와 전투기 정찰기 탱크 유도탄 같은 대형 무기 13점이 있다.

영상실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평화와 비전’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보여 준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자유 수호의 탑이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창호(55) 관리소장은 “해마다 6월이면 한미 양국의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가 기념관을 찾아 참배한다”며 “주변에 인천시립박물관과 사찰, 송도 유원지가 있어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매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며 월요일은 쉰다. 무료. 032-832-0915

▽자유공원=1897년 한국 최초로 조성된 서구식 공원으로 터(2만800여 평)는 아담하지만 숲이 울창하다.

공원 정상에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서 있다. 1882년 4월 양국이 조인한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100주년이 되는 1982년에 세웠다.

기념탑 옆 광장에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보인다.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260여 척과 16개국 7만5000여 병력을 투입한 뒤 연합군은 경인가도를 따라 서울로 진격해 북한군을 격멸하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1957년 9월 15일 시민이 낸 1억2000만 환을 들여 건립했다. 조각가 김경승(金景承·작고) 씨가 만든 5m 높이의 동상은 맥아더 장군이 오른손에 쌍안경을 들고 월미도를 내려다보는 모습.

주부 이미순(39) 씨는 “공원에 오르면 순국선열의 희생에 무관심한 일은 없었는지 겸허하게 반성하게 된다”며 “소규모 동물원과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032-760-755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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