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중견 탤런트 김무생씨 별세

  • 입력 2005년 4월 17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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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탤런트 김무생(사진) 씨가 16일 오전 3시 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194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면서 연극배우로 활약하던 1963년 TBC(동양방송) 성우 1기로 방송에 데뷔했다. 이후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된 뒤 드라마 영화 연극 등 100여 편의 작품에서 열연했다.

최근에는 영화배우인 차남 주혁(33) 씨와 함께 자동차보험 TV 광고에 나와 평소 극중 이미지처럼 엄격하면서도 인자한 아버지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인은 TV 드라마 ‘무동이네 집’ ‘청춘의 덫’ ‘용의 눈물’ ‘태양인 이제마’ ‘옥탑방 고양이’ 등에서 따뜻한 아버지, 냉정하지만 속 깊은 경영인, 추상같이 엄한 임금 등의 역을 근엄한 목소리와 함께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배 연기인들은 그의 연기를 ‘연기의 텍스트’로 삼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주현 송재호 양태조 씨 등 중견 배우들과 함께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에서 코미디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2년여 전부터 신체 다른 부분의 염증이 폐로 침투해 폐세포가 상하는 희귀병인 류머티스 폐질환을 앓아온 고인은 지난달 입원한 뒤 폐렴까지 겹쳐 거의 한달 동안 혼수상태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의숙 씨와 주현(35·회사원), 주혁 씨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 02-3410-6915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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