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의약분업하면 주사 오남용 준다더니 대학-중소병원 되레늘었다

주사제 사용이 분업 이후에도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동네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전체 진료 중 주사제 처방건)은 지난해 5월 60.8%에서 분업 이후인 지난해 12월 54.3%, 올 2월 54%로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주사제 사용량을 보여주는 동네의원의 내원일당 주사제 투여 횟수는 지난해 5월 0.61회에서 지난해 12월에 0.59회로 낮아졌으나 올 들어서는 1, 2월 연속 0.63회로 분업 전보다 높아졌다.

대학병원(종합전문병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12.3%에서 21%로, 중소병원은 39.8%에서 48.9%로 오히려 높아졌다. 전체 요양기관의 평균 주사제 처방률이 지난해 5월 50.6%에서 올 2월 47.3%로 3.3%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는 의약분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였던 주사제 오남용 방지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주사제 약품비는 지난해 5월 건당 613원에서 올 2월에 건당 1059원으로 72.8%나 높아져 의약분업 이후 고가 주사제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