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오바마 현상금은 낙타 10마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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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이슬람 테러단 “클린턴은 닭 20마리”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현상금으로 낙타와 닭을 내걸었다. 미 ABC뉴스는 소말리아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조직 알샤바브가 자신들의 홈페이지와 여러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무자헤딘(이슬람 무장전사 단체)에 오바마의 소재를 알려주면 낙타 10마리를, 힐러리의 소재를 알려주면 수탉 10마리와 암탉 10마리를 상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소말리아에서 낙타 1마리의 가격은 약 700달러(약 820만 원).

알샤바브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에게 현상금을 내건 것은 미국 정부가 이번 주초 발표한 ‘정의를 위한 현상금’ 계획에서 알샤바브의 창립자인 아흐메드 아브디 아우 무함마드에게 700만 달러를, 칼리프에게 500만 달러를 거는 등 총 7명의 알샤바브 지도자에게 3300만 달러(약 387억 원)의 현상금을 건 데 대한 반발이다.

칼리프는 “이교도(미국)들이 무슬림 지도자들을 살해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은 선지자 무함마드(마호메트)의 머리에도 낙타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며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소말리아#오바마 현상금#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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