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국가 위해 무엇을…” 명연설 케네디에 영감 준 노트 발견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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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위해 무엇을…” 명연설 케네디에 영감 준 노트 발견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961년 대통령 취임연설을 통해 남긴 명언이 그가 다녔던 고교 교장의 훈화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모교에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코네티컷 주에 있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모교 초트 로즈메리홀은 그의 취임연설 중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는 유명한 문구에 영감을 준 것으로 보이는 전 교장의 훈화 공책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학교를 다녔던 1930년대에 교장을 지낸 조지 세인트존 교장은 자신이 졸업한 하버드대 학장의 발언을 자주 인용해 훈화에 활용했다. 이 중 하나가 ‘모교를 사랑하는 젊은이라면 학교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가 아니라 내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항상 물어볼 것이다’라는 문구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모교는 취임연설 수년 뒤 “케네디의 명언이 세인트존 교장의 훈화를 상기시킨다”는 한 졸업생의 주장이 나온 이후 40여 년간 학교 자료실을 뒤졌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위스키 고향’ 스코틀랜드서 무알코올 위스키 전세계 시판

‘위스키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무알코올 위스키가 개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 “위스키 제조회사 ‘스코티시 스피릿’이 다음 달 1일부터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위스키 ‘아케이(ArKay·사진)’를 전 세계에서 시판한다”고 전했다. 아케이는 영국 기준으로 병당 10파운드(약 1만8000원), 캔은 4파운드(약 7000원)에 판매된다.

제조사는 “아케이는 영미 주류 규정에 맞춰 만들었으며 향료 등을 이용해 위스키와 똑같은 맛을 냈다”며 “종교나 건강, 운전 등을 이유로 음주가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특히 아케이의 재료는 이슬람 율법이 금하는 것은 전혀 넣지 않은 ‘할랄(이슬람 법도에 맞는) 위스키’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위스키협회는 “위스키는 물과 맥아를 주 성분으로 해 자연친화적으로 만드는 술”이라며 “화학약품으로 맛을 조작한 아케이는 진정한 위스키라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 측은 아케이에 위스키란 이름을 달지 못하도록 할 법적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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