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상품 조정 ‘QV 글로벌 로보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금융권에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바람을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투자 실패 확률을 낮추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금융위원회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QV 글로벌 로보랩’을 새로 내놨다.

이 상품은 개인투자자 성향을 8750개로 구별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를 분석해 적합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시장 상황이 변화할 때마다 AI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동으로 투자 상품을 조정한다.

AI는 전 세계 국가 및 산업별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리츠 등에 분산 투자를 한다. 투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 최근 6개월간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올린 투자성과는 적극투자형 기준으로 연 12.7%에 이른다. ‘QV 글로벌 로보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다.

NH투자증권 측은 “금융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상품이며,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으로 예측시스템을 개발해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AI를 통해 금융사의 투자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직원이나 프라이빗뱅커(PB)가 회사 내부의 평가나 자신의 이익에 유리한 상품을 추천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전략을 짜고 투자 대상을 결정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역시 투자 실패 확률이 높다. 정보가 부족한 개인들이 수익률 상승을 확인한 뒤 뒤늦게 따라 들어가거나,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AI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nh투자증권#qv 글로벌 로보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