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화장실 가서 웃는株 있다

  • 입력 2006년 5월 2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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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을 통해 전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국내 증시에서는 방역과 백신 관련주가 개장 직후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도 백신 제조업체 주가가 상승했다.

AI 외에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광우병 등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질병 관련 정보와 지진해일(쓰나미) 등 대형 자연재해, 충격적인 테러 등은 모두 주가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질병과 재해,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여행업종이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으로부터 연쇄 자살폭탄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던 여행과 항공업종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비극적인 사건이 생길 때 혜택을 보는 업종도 있다.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닥시장의 보안 관련업체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의 주가는 하루 동안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2004년 발생한 쓰나미 참사는 내진설비 업체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변화는 증시의 즉흥적인 반응일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25일 오전 오름세를 보였던 백신 등 AI 테마주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상승세의 기폭제 역할을 할 때도 있다.

미국에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디지털보안시장이 커지면서 보안 관련업체의 주가가 상당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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