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순례]논현역/반포쪽 '황금상권' 부상할듯

  • 입력 1999년 12월 5일 17시 57분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역세권은 가구점과 업무상업시설이 밀집된 지역.

가구거리로 이미 널리 알려진 점을 활용해 인테리어소품점이나 가구점, 지하철이용자들을 겨냥한 간단한 음식료를 파는 점포, 주택임대사업 등이 유망하다.

◆상권 현황

남북으로 뻗어 있는 강남대로와 동서로 지나가는 학동로가 교차하면서 지역이 4개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신사동 방향〓신사동쪽을 보고 섰을 때 왼쪽으로는 금강기획빌딩까지, 오른쪽으로는 한국종합금융이 입주한 빌딩까지가 역세권으로 대로변에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면도로에는 이들 빌딩에서 쏟아져나오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업무시설은 평당 180만∼3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음식점은 임대료가 평당 300만∼400만원에, 권리금이 최고 2000만원 정도 붙어 거래되고 있다.

업무시설이나 음식점 등이 포화상태여서 지하철 개통에 따른 발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

▽학동역 방향〓가구거리로 유명한 구간. 수입가구점에 국산가구점이 일부 섞여 있는 모습인데 지하철이 개통되면 가구거리 규모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1층 점포 임대료는 평당 600만∼650만원에 형성됐고 권리금은 작년 이후 사라진 상태. 이면도로인 용성길과 영동시장길 도로변에는 음식점과 생활필수품 판매점 등 지역생활 밀착형 업종들이 포진해있다. 평당 300만∼350만원 정도면 점포를 구할 수 있다. 거주민이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지하철 개통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남대로 방향〓4개권중 상업시설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 강남역까지 상권이 붙어 있다. 특화된 업종이 없이 모든 종류의 업종이 고루 들어선 게 특징.

점포가격은 대로변 1층을 기준으로 평당 700만원선이며 권리금(20∼30평 기준)이 3000만∼5000만원 정도 붙어있다.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물이 귀한 편. 업무시설의 경우 시세가 평당 180만∼250만원이고 관리비는 평당 월 1만5000∼2만원 정도다.

▽반포동 방향〓교통체증이 심해 4개권중 상권 형성이 가장 저조한 곳. 따라서 지하철이 개통될 경우 발전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반포동쪽을 보고 섰을 때 왼쪽(반포동)에 중고가구 판매 및 교환점이 집중돼 있고 그 뒤편으로 원룸주택이 밀집돼 있다. 오른쪽(잠원동)에는 이면도로에 음식점들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양측 대로변 점포의 임대료는 평당 400만∼600만원에 권리금 2000만∼4000만원이 붙어 있다. 반포동쪽 원룸의 전세금은 8∼12평형 짜리가 2500만∼4000만원선. 지하철 개통으로 전세금 상승이 예상된다.(도움말:부동산OK 02―2275―9911)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주민절반 30세미만 젊은층 감각 살려야▼

◆투자포인트

신사동 방향은 개인이 투자하기는 버거운 지역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학동역 방향에선 인근에 즐비한 가구점을 찾게 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테리어소품점 등이 추천 업종.

강남대로 방향이라면 지하철 이용자를 겨냥한 커피숍 호프집 피자점 등과 같은 간단한 음식료점이 좋다.

반포동 방향은 소규모의 DIY가구 판매점, 중고오디오전문점 등 특화된 중고물품 전문 취급점이 추천 대상. 반포동쪽 이면 주거지역도 원룸임대사업 적격지다.

역세권 일대 거주자의 50% 이상이 30세 미만이므로 젊은층의 감각에 맞는 업태를 고르는 게 성공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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