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폐장일 눈치작전 극심…대형주 강세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36분


▼거래소▼폐장일 눈치작전 극심…대형주 강세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며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간신히 면했다. 외국인들도 순매수를 유지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강하게 반등한 점과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

그러나 폐장일을 맞아 증시 주변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968만주와 1조2150억원에 그쳤다. ‘보물선 신드롬’의 주인공 동아건설은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며 5개월 만에 2000원을 회복했다.

한동안 낙폭이 컸던 현대전자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 소식 등에 힘입어 13% 이상 뛰어올랐다. 2554만주가 거래되며 단일종목 거래 1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텔레콤만 다소 하락했을 뿐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지탱했다.

업종별로는 종금업종이 연초 대비 83%의 하락률을 기록, 업종 하락률 1위를 차지했고 의약업종은 22%의 하락률로 낙폭이 가장 작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매물 쏟아지며 4일째 최저치 경신

코스닥시장이 4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나스닥 상승세로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은행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과 연말 현금수요 증가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상승세가 꺾여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도 부진해 거래대금은 5509억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이 소폭 올라 지수 버팀목이 됐으며 은행구조조정 수혜주인 기업은행 국민카드와 다음 등 일부 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테마종목 중에는 코리아링크 한아시스템 등 네트워크 관련주와 텔슨정보통신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 제조업체 등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2002년 월드컵 입장권 판매대행사로 선정된 인터파크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바이오스페이 고려제약 타프시스템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규등록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서한 신안화섬 보성인터 남성정밀 다산 국제종건1신주 등 관리종목들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손은 장마감 직전까지 하한가를 이어가다 장마감 때 상한가로 급반전돼 눈길을 끌었다. A&D설이 나돌며 급등락을 거듭했던 삼한콘트롤스 동미테크 세림아이텍 리타워텍 등은 납회일을 맞아 약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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