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옥 화백 가족 9명의 ‘색다른 추모전’
굵은 선으로 그려진 사람의 형상이 담백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운데 적힌 삐뚤빼뚤한 글씨가 낯선 경쾌함을 선물한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Happy Birthday! 서미림 올림.” 한국 수묵 추상의 대가 서세옥 화백을 기리는 전시 ‘삼세대(三世代): 서세옥(1929…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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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선으로 그려진 사람의 형상이 담백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운데 적힌 삐뚤빼뚤한 글씨가 낯선 경쾌함을 선물한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Happy Birthday! 서미림 올림.” 한국 수묵 추상의 대가 서세옥 화백을 기리는 전시 ‘삼세대(三世代): 서세옥(1929…
갈색 종이에 굵은 선으로 그려진 사람의 형상. 붓의 흔적이 여실히 보이는 담백한 그림이다.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에 낯선 경쾌함을 주는 건 가운데에 적힌 삐뚤빼뚤한 글씨다.“할아버지 사랑해요. Happy Birthday! 서미림 올림.”여기서 말하는 ‘할아버지’는 한국 수묵 추상…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023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銀鍍金日月甁)를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하고 상설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은 주전자는 궁중 연향이나 제례 때 술과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였다. 유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 화보집 ‘제임스 카메론, 비타협적 상상의 힘’(씨네21북스)이 나왔다. 책은 SF 거장이자 ‘아바타’ 시리즈,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등을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국내 최초 작품 화보집이…
고대 이집트 테베의 신관(神官)이던 ‘호르’가 묻힌 목관입니다. 길이 199㎝, 폭 72㎝, 높이 38㎝ 크기 목관 표면에는 사후세계로 떠나는 망자를 위한 안내서 ‘사자의 서’에 나오는 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자(死者)의 심장과 선(善)을 상징하는 깃털의 무게를 저울질하는 모습…
올해 국내 미술계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의 서울 개최로 글로벌 미술 시장에 한국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해외에선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창작 실험이 이어지며 AI가 그린 그림을 예술작품으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숙제 남긴 프리즈…
올해 미술계는 지각변동이 가시화된 해였다. 열렬한 논쟁을 낳았던 올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는 무엇이었을까.○숙제남긴 프리즈 서울 가장 큰 이슈는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였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및 …
20세기 초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 예술가로 꼽히는 판화가 케테 콜비츠(1867∼1945)가 최근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 2년 사이 전시와 평전을 통해 콜비츠를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지난달 출간된 ‘케테 콜비츠 평전’(풍월당)은 콜비츠의 일기나 편지를 바탕으로 …
올해 아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강화한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는 신진 작가 ‘알피 케인(Alfie Caine)’의 개인전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미술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또한 유통가 ‘아트 1번지’를 목표로 올해 다양한 전시…
전인지(28)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통산 4승을 수확한 선수다.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했고, 상승세가 뚜렷했던 올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현대미술 거장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의 딸 마야 루이스-피카소 씨가 20일(현지 시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프랑스 문화부가 밝혔다. 마야의 딸이자 피카소의 손녀 미술사학자 디아나 위드마이어 루이스-피카소 씨는 마야가 파리에서 폐 질환으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마야는 그의 어머…
(※아래 기사에는 전시 ‘마틴 마르지엘라’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만 ‘스포일러’가 있는 게 아니다. 전시도 미리 내용을 알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24일 개막한 ‘마틴 마르지엘라’는 반전 요소가 강해 웬만하면 사전정보를 모른 채 감상하길 권…
※아래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문구를 영화 기사만 쓰는 게 아니었다. 전시에도 스포일러가 있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전시 ‘마틴 마르지엘라’가 그렇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의 창립자인 마르지엘라(65)는 2008년 돌연…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늘은 ‘현대미술은 난해하다’는 명제를 만들어내는 데 가장 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는 ‘다다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아름답고 평화로운 명화를 기대하고 미술관에 들어섰는데, 엉뚱한 물건들이 단상에 놓인 채 ‘나도 예술 작품이야’라고 외칠 때 관객은 어떤 생…
《경기 광주시의 한 미술관.토끼장에 있던 토끼가 무더기로 실종된다.이 일은 미미한 재산 피해 사건으로 종결됐지만 담당 형사는 찝찝함을 떨칠 수 없다.형사는 경찰서에 휴직계를 낸 뒤 소설가로 가장한 미술관 입주 작가가 된다.잠입 수사를 진행하던 형사는 미술관에서 계속 사라지는 다른 존재…
미술시장도 한파를 맞고 있다.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마지막 경매인 ‘12월 경매’는 냉랭하게 마무리됐다. 20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 낙찰률은 69%, 21일 연 케이옥션 경매 낙찰률은 74%를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경매전 화제를 모은 세로 250cm 크기 김환기…
《경기 광주의 한 미술관, 토끼장에 있던 토끼가 무더기로 실종된다. 사건은 미미한 재산 피해로 종결되지만 찝찝함이 남은 형사. 그는 경찰서에 휴직계를 낸 뒤 소설가로 분장해 미술관 입주작가가 된다. 1월부터 7월까지 잠입수사를 진행하던 형사는 미술관에서 계속 사라지는 다른 존재들을 발…
원로작가 권순철 유성숙과 중견 작가,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술은 주술과 같은 것’ 전시회가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샘(대표 마기석) 개관전으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권 작가의 ‘위안부’(사진)와 유 작가의 ‘향기로 피어나다’ 등 총 64점을 선보인다. 두 작…
‘같은 땅을 밟고 있어도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사진작가 최원준(43)의 눈에 비친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의 모습이다. 최 작가는 2020년부터 2년간 경기 동두천, 파주 일대를 돌며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31일까지 열리…
같은 땅을 밟고 있어도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사진작가 최원준(43)의 눈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이 그랬다. 2020년부터 2년간 동두천, 파주 등을 돌며 그들의 일상을 좇았던 최 작가의 결과물이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진행 중인 전시 ‘캐피탈 블랙’에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