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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남조 시인 영면…문인들 “우린 어머니를 잃은 고아들 됐다”

      故김남조 시인 영면…문인들 “우린 어머니를 잃은 고아들 됐다”

      “나를 가르치는 건/언제나/시간./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김남조의 시 ‘겨울바다 ’중) 생전 1000여 편의 시를 썼던 ‘사랑의 시인’이자 한국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 김남조 시인이 영면에 들었다. 12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김남조 시…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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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물려준 아빠, 이야기로 팽창시킨 딸

      우주를 물려준 아빠, 이야기로 팽창시킨 딸

      “너는 네가 사는 나라가 지구의 중심이라 생각하지만, 세상엔 많은 나라가 있단다. 우리가 사는 지구 역시 우주의 중심이 아닐 수 있어.” 미국 작가 사샤 세이건(41)은 최근 한국을 찾기 며칠 전 딸에게 지구본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코스모스’를 쓴 미국 천문학자인 아버지 칼…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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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서의 생명관 깃든 ‘해산 바가지’

      박완서의 생명관 깃든 ‘해산 바가지’

      박완서 작가(1931∼2011)의 애장품이었던 투박한 바가지엔 작가의 생명관이 깃들어 있다. 아들딸을 차별하던 시절 박 작가의 시어머니는 딸을 낳은 며느리를 위해 정갈한 바가지를 마련했다. 그 바가지로 쌀을 씻고 미역을 불려 따뜻한 한 끼를 지어줬다. 시어머니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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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살리는 가장 완벽한 복수는 용서”

      “나를 살리는 가장 완벽한 복수는 용서”

      “사람이 죽으면 흙이 됩니다. 흙은 빨갱이도 적군도 아닙니다. 그냥 흙일 뿐이니 미워할 가치도 없습니다.” 1971년 7월 휴전선 부근에서 육군 소위로 복무하던 김홍신 작가(76)는 육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이렇게 진술했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제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던 달 1일…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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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시는 사랑을 노래해’ 김남조 시인 별세…향년 96세

      ‘모든 시는 사랑을 노래해’ 김남조 시인 별세…향년 96세

      모든 시가 다 사랑을 노래한다는 믿음으로 최근까지 시를 써온 김남조 시인이 10일 영원히 펜을 놓았다. 향년 96세.6·25전쟁의 혼돈 가운데 ‘어느 산야에고 구르는 돌멩이처럼 목숨만 갖고 싶다’고 읊조린 20대 시인은 아흔 살이 넘어서도 시집을 내는 등 삶의 깨달음과 사색을 꾸준히 …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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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김홍신 “가장 완벽한 복수는 용서”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김홍신 “가장 완벽한 복수는 용서”

      “가장 완벽한 복수는 용서지요.” 신작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을 출간한 소설가 김홍신(76)은 “이번 소설은 1971년 육군 소위로 철책선 부대 소대장을 하면서 구상을 했지만 군사독재 시절이 너무 길어 발표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소설에 ‘애도’라는 단어를 집어넣기 위해 제…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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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여년 ‘배우 일지’ 쓰며 ‘연습만이 살길’ 쉼 없이 단련”

      “30여년 ‘배우 일지’ 쓰며 ‘연습만이 살길’ 쉼 없이 단련”

      배우 유준상(54)은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스튜디오에 들어서면서 목청을 높이거나 흥얼거리며 노래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0일 열리는 북토크에서 부를 곡을 연습 중이었다. 반백 살을 훌쩍 넘긴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 롱런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2021년 뮤지컬 ‘비틀쥬스’ 초연을…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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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속 조화로운 삶’ 글로 남긴 니어링 부부의 부창부수 [내손자 클럽]

      ‘전원 속 조화로운 삶’ 글로 남긴 니어링 부부의 부창부수 [내손자 클럽]

      최근 자신의 인생을 자서전으로 남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우선 글감이 되는 인생의 자료를 잘 모아두어야 합니다. 글쓰기 고수들의 신박한 인생 기록 비법을 내·손·자(내 손으로 자서전 쓰기) 클럽이 소개합니다.미국의 스콧 니어링(1883∼1983)과 헬렌 니어링…

      •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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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어느 날, 집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어느 날, 집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집을 짓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땅 위에든 마음속에든. 사람들이 마음속에 진짜 원하는 집을 그릴 땐 사실 자신이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그리고 마음…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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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중세는 오감으로 욕망 실현한 감각의 시대였다”

      [책의 향기]“중세는 오감으로 욕망 실현한 감각의 시대였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란 섬 한복판에서 오르간을 연주하고, 들꽃 향기를 맡고, 유니콘의 뿔을 쓰다듬고, 거울을 갖고 노는 모습이 수놓아졌다. 프랑스 파리 클뤼니박물관이 소장한 중세 태피스트리(여러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연작이다. 총 6개 작품으…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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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예쁜 꽃 가득한 정원으로 내 친구 찾으러 같이 가요!

      [어린이 책]예쁜 꽃 가득한 정원으로 내 친구 찾으러 같이 가요!

      “집에는 숨기 없음!” 세 아이가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술래가 된 아이는 나무를 향해 선 뒤 눈을 가리고 “하나, 둘, 셋” 숫자를 센다. 다른 아이들은 정원의 나무와 수풀 뒤로 자그마한 몸을 숨긴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란 술래의 외침과 함께 게임은 시작된다. …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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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폐허가 된 러시아, 숭고한 정신의 출현

      [책의 향기]폐허가 된 러시아, 숭고한 정신의 출현

      1440년 러시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의 세례명은 아르세니. 더없이 총명했다. 네 살 때 주위에 “난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열네 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예측했다. 역병으로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마을의 약제사인 할아버지 흐리스토포르는 아르세니…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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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日 ‘조선 침략론’의 뿌리를 찾아

      [책의 향기]日 ‘조선 침략론’의 뿌리를 찾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부산에서 바다 건너 일본 해안에는 인구가 5만 명 남짓 되는 하기(萩)시가 있다. 지금은 야마구치(山口)현에 속해 있지만 일본 에도시대에는 조슈(長州)번을 다스리는 번청이 있던 곳이다. ‘번’은 에도시대 영주가 다스렸던 지역을 말한다. 저자들은 이 조슈번의…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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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外

      [새로 나왔어요]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外

      ●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서이제 이지수 지음·마음산책)=영화를 전공한 소설가와 번역가가 영화에 관해 쓴 산문집. 극장에 간다는 설렘에 하굣길을 내달리던 청소년기와 영화를 찍었던 대학 생활 등 저자의 경험을 실은 글이 담겼다. 1만5000원. ● 쿄코와 쿄지(한정현 지음·문학과지…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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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10억년 전 귀뚜라미의 날개는 무슨 말을 한 걸까

      [책의 향기]10억년 전 귀뚜라미의 날개는 무슨 말을 한 걸까

      고요한 세상이었다. 45억 년 전 탄생한 지구에 울려퍼진 소리는 바람소리에 불과했다. 35억 년 전부터는 꿈틀거리는 세균의 웅얼거림, 동물의 조용한 움직임 소리가 이어졌다. 여러 생명이 우발적인 소리를 냈지만 소통을 위한 소리를 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혁명은 10억 년 전 일어…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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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주검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

      [책의 향기]주검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

      젊은 남자가 추락사했다. 경찰은 평소 그가 동생과 경쟁하는 일이 잦았으며, 당일 술에 취한 형제가 파쿠르(도시나 자연의 지형, 건물, 사물을 이용해 곡예처럼 뛰어다니는 스포츠)를 했고 ‘동생이 형을 밀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언급했다. 하지만 영국 법의병리학자인 저자는 부검을 통해 고인…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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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단아하게 빛나는 삶 속의 문장들

      [책의 향기]단아하게 빛나는 삶 속의 문장들

      “마른땅에 보슬비가 내리듯이, 건조하고 닫혔던 마음에 조금씩 설렘의 동요가 일어나며 한 편의 글은 시작된다. 마치 농부가 대기의 미세한 기운을 감지하면서 농작물과 교감이라도 하듯이. 때로는 한 문장이, 때로는 문장 전체가. 어떤 때는, 드물지만, 핵심이 되는 영상이 자리를 잡으며 그 …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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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찍듯이 기록한 아니 에르노의 파리[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사진 찍듯이 기록한 아니 에르노의 파리[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가 발표된 후 가장 먼저 느낀 건 당혹스러움이었다. 1년이 지났는데 지난해 수상자인 프랑스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도 제대로 읽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문학 담당 기자로서 죄책감(?)을 덜기 위해 책장을 펼쳤다. ‘바깥 일기’는…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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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욘 포세, 벌써 ‘노벨 문학상 효과’…하루만에 연간 판매량 10배↑

      욘 포세, 벌써 ‘노벨 문학상 효과’…하루만에 연간 판매량 10배↑

      2023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욘 포세의 책이 벌써부터 ‘노벨상 효과’를 받고 있다. 6일 알라딘에 따르면 국내에 출간된 포세의 저서 8종의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 특히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3부작’, ‘보트하우스’, 어린이 소설 ‘오누이의 판…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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