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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통의 잔해 너머 찬란한 삶이

      [책의 향기]고통의 잔해 너머 찬란한 삶이

      “세상을 바꾸는 건 비관주의자가 아닌 낙관주의자”라는 한 스타 강사의 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면 환자’라고 조소하던 사람들이 오랜 시간 빠져 있던 염세와 제자리걸음의 굴레에 스스로도 염증을 느껴서일지 모르겠다. 책은 …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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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와 닮아있는[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와 닮아있는[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미국 영문학자 엘리스 헬퍼드는 서양 문학의 모든 이야기는 “인간, 역사, 진실”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역사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 혹은 인간이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역사를 만드는 이야기, 이런 것이 서양 문학의 본원적인 서사구조라는 것이다…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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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까만 깃털도 느린 동작도…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

      [어린이 책]까만 깃털도 느린 동작도…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

      한 여자아이가 벤치에 앉아 투덜댄다. “마음에 드는 옷인데 찢어져 버렸네.” 그러다 맞은편 잔디밭에 앉은 까마귀를 보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까마귀는 따분해 보여. 모두 똑같이 까만색이라.” 까마귀는 여자아이를 비웃으며 말한다. “그게 뭐 어때서.” 깜깜한 밤엔 모두가 새까맣게 보…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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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권력, 잘 쓰면 자원… 좋은 리더 되려면

      [책의 향기]권력, 잘 쓰면 자원… 좋은 리더 되려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권력자다.” ‘권력’이란 단어에선 흔히 부패하기 쉽고, 남들 위에 군림하거나 극히 일부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힘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권력이란 개인의 카리스마, 부, 명예, 매력과는 관련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관계 속에…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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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불안과 우울의 극단에서 마주한 인간의 초상

      [책의 향기]불안과 우울의 극단에서 마주한 인간의 초상

      누구나 중요한 일을 앞두곤 불안에 사로잡힌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일을 하기에 자격이 없을 거라고, 일에서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갇힐 때도 있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곤 한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사진)가 1995년 발표한…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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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 순간

      [책의 향기]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 순간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미술을 감상할까? 일본인 시라토리 겐지는 선천적 시각장애 탓에 앞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20여 년 동안 미술 작품을 감상해왔다. 겐지는 동행자가 시각 정보를 말해주면 그에 관한 여러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감상한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미…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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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쟁은 美의 ‘중동 떠나기’가 불러온 새 안보지형의 결과”

      [책의 향기]“전쟁은 美의 ‘중동 떠나기’가 불러온 새 안보지형의 결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7일(현지 시간) 시작된 새로운 중동전쟁은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와 적대적인 세계 여론을 무릅쓰고 하마스는 왜 민간인 납치를 비롯한 모험을 감행했을까. 이 책은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 마무리돼 이를 직접 설명하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책 …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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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트 대신 숲으로… 1년 만에 체중 31kg이 빠졌다

      [책의 향기]마트 대신 숲으로… 1년 만에 체중 31kg이 빠졌다

      “오늘부터 나는 마트 대신 숲에 가기로 했다.” ‘1년간 손수 자연에서 채집하거나 잡은 야생식만 먹겠다’는 건 무모한 도전 같다. 그래도 저자는 자신이 있었다. 50대에 대학원에서 약초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론 연구뿐 아니라 직접 제철 야생식을 먹으며 채취의 역사와 요리…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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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당신의 그늘을 향해 띄웁니다

      [책의 향기]당신의 그늘을 향해 띄웁니다

      “고맙다는 말/축하한다는 말/미안하다는 말을/시처럼 적으면서/살아온 날들/…/나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그냥 그냥 기뻤다고 고백하리라//한 장의 러브레터로 살다 갔다고/누군가 그렇게 기억해주길 바란다고!”(‘꿈 일기-카드를 사며’에서) 이해인 수녀의 신작 시집이다. 저자…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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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일상의 물건 속 수천 년의 잠을 깨우다

      [책의 향기]일상의 물건 속 수천 년의 잠을 깨우다

      어릴 적 식당에서 안주로 나온 돼지머리 고기를 보며 ‘제일 처음 돼지머리를 먹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굴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있을 텐데…’ 하며.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이게 어디서 유래한 거지?’라는 상상. 경희대 사학과 …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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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역경을 딛고 앉아 나는 쓰네

      [책의 향기]역경을 딛고 앉아 나는 쓰네

      역경을 딛고 ‘선다’는 표현이 있다. 얼마 전 다리를 다친 기자는 주저앉은 상태에선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었다. 책은 휠체어와 평생을 보낸 공상과학(SF) 작가가 쓴 에세이다. 장애가 있는 삶을 경쾌하게 풀어내며 저자는 장애를 “딛고 앉는다”. 선천성 근위축증이란 장애를 ‘쿨한…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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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도덕은 유전자의 산물? 이의 있습니다

      [책의 향기]도덕은 유전자의 산물? 이의 있습니다

      인간의 문화를 진화의 산물로 설명하려는 연구들이 적지 않다. 인류가 이렇게 저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진화에서 그것이 이득이 됐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수긍이 갈 때도 있지만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도 많다. 인간이 놀랄 만한 이타성을 보이고, 고도의 사회를 구성하며, 수많은 위대한 예…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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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본질을 묻자, 오랜 조상의 답변은[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사람의 본질을 묻자, 오랜 조상의 답변은[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동물을 관찰하는 과학 연구에서 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며 대상에게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하는 것은 방해가 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늑대와 토끼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가 늑대는 사악한 침략자고 토끼는 평화롭고 불쌍한 피해자라는 시각으로 두 동물을 바라본다면 관찰의 폭은 좁아질 가능성이 높을 …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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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다양한 학문 넘나든 천재들

      [책의 향기]다양한 학문 넘나든 천재들

      여러 학문에 백과사전적인 관심을 가졌던 학자 500명을 백과사전식으로 다뤘다. 고대 그리스 학자들부터 현대의 수전 손태그와 올리버 색스까지, 서구 사회의 ‘폴리매스(polymath·박식한 사람)’ 500인이 주인공이다. 폴리매스를 천재, 박학다식, 팔방미인이란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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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폐허가 된 러시아, 숭고한 정신의 출현

      [책의 향기]폐허가 된 러시아, 숭고한 정신의 출현

      1440년 러시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이의 세례명은 아르세니. 더없이 총명했다. 네 살 때 주위에 “난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열네 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예측했다. 역병으로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마을의 약제사인 할아버지 흐리스토포르는 아르세니…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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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日 ‘조선 침략론’의 뿌리를 찾아

      [책의 향기]日 ‘조선 침략론’의 뿌리를 찾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부산에서 바다 건너 일본 해안에는 인구가 5만 명 남짓 되는 하기(萩)시가 있다. 지금은 야마구치(山口)현에 속해 있지만 일본 에도시대에는 조슈(長州)번을 다스리는 번청이 있던 곳이다. ‘번’은 에도시대 영주가 다스렸던 지역을 말한다. 저자들은 이 조슈번의…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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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주검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

      [책의 향기]주검은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

      젊은 남자가 추락사했다. 경찰은 평소 그가 동생과 경쟁하는 일이 잦았으며, 당일 술에 취한 형제가 파쿠르(도시나 자연의 지형, 건물, 사물을 이용해 곡예처럼 뛰어다니는 스포츠)를 했고 ‘동생이 형을 밀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언급했다. 하지만 영국 법의병리학자인 저자는 부검을 통해 고인…

      •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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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올리브나무 아래

      [책의 향기/밑줄 긋기]올리브나무 아래

      나무는 심긴 그 순간부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선택할 수 없는 이 자리에서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남고 푸르러야만 한다. 사람은 편하게 살고 싶고, 쉽게 살기를 바라지만, 강한 불볕과 모진 바람으로 인생을 단련시킨 자에게 고귀한 열매를 맺게 하는 건 하늘의 방식인가 …

      •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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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중화사상은 100여 년 전 발명된 개념이다”

      [책의 향기]“중화사상은 100여 년 전 발명된 개념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기 확신이 지나치게 강하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인물을 종종 볼 수 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제사회에서 이런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나라를 찾는다면 아마 중국이 아닐까. 그리고 중국의 그런 행동 근간에 중화(中華) 이외에는 모두 이적(夷狄)…

      •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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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조금은 특별한 너의 이름… 이렇게 멋진 의미였다니!

      [어린이 책]조금은 특별한 너의 이름… 이렇게 멋진 의미였다니!

      학교에 가는 첫날. 인도계 호주인인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는 자신의 긴 이름이 좀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스쿨버스에서 처음 만난 친구 엘리가 “넌 이름이 뭐야?”라고 물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이는 이름을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남들과 달리 너무 긴 이름이 부끄러…

      •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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