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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망각의 세계에서 기억은 광증일 뿐

      [책의 향기]망각의 세계에서 기억은 광증일 뿐

      가족의 비극적 죽음을 겪은 모자는 죄책감에 시달린다(단편 ‘목소리들’). ‘자신을 탓하는 순간 스스로에 대한 고문이 멈추지 않을 걸 알기에’ 끊임없이 책임을 다른 이에게 돌린다. 인간은 모순적이고 나약한 존재다. 작가가 2018년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 8편을 묶은 이 소설집의 주인…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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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이토록 다채로운 한국 사람들

      [책의 향기]이토록 다채로운 한국 사람들

      지구상 인류를 몇 개의 종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 정답은 1개다. 80억 명이 넘는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호모 사피엔스 ‘단일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15만∼20만 년 전 출현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미그란스(이동하는 인간)’이자 ‘호모 하브리두스(잡종 인간)’임이…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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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주의 말

      [책의 향기/밑줄 긋기]제주의 말

      제주어 ‘오고셍이’는 ‘물건이 상하거나 수가 줄거나 하지 않고 본디 그대로, 고스란히’를 뜻합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원치 않는 환경에 놓이기도 하지요. 마음의 형태를 뒤트는 바람이 불어대기도 하고요. … 하지만 그 바람 속에 너무 오래 머물지는 말았으면 해요. 우리가 끝내 나아갈 방…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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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매카시의 마지막 질문… 실재 너머엔 오직 허무뿐일까

      [책의 향기]매카시의 마지막 질문… 실재 너머엔 오직 허무뿐일까

      바다로 추락한 비행기의 실체는 수면 위에선 보이지 않았다. “뭐든 사라진 거”를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인양 잠수부’ 보비 웨스턴이 물밑에 들어가 보기 전까지는. 그가 물밑 12m 깊이까지 잠수해 비행기 창에 손전등을 비춰 보니, 승객 7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머리카락은 물에 둥둥…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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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폐허 속에서 울던 소녀가 크리스마스의 디바로

      [책의 향기]폐허 속에서 울던 소녀가 크리스마스의 디바로

      12월을 대표하는 곡, 역사상 가장 성공한 캐럴로 꼽히는 곡은 팝가수 머라이어 케리가 1994년 발매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건 당신뿐”이라는 이 달콤한 노랫말이 더없이 불행한 상황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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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산타클로스는 원래 튀르키예의 주교였다

      [책의 향기]산타클로스는 원래 튀르키예의 주교였다

      예수가 태어난 후에도 수백 년 동안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어쩌다 우리는 12월 25일이라는 날짜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트리와 캐럴을 통해 축제를 즐기게 됐을까.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전 세계적인 전통이자 기념일이 된 크리스마스 문화의 기원을 분석한다. 크리스마스의 탄…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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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로마의 번영과 마녀사냥이 기후변화와 무슨 상관일까

      [책의 향기]로마의 번영과 마녀사냥이 기후변화와 무슨 상관일까

      ‘한국 역사상 최고 속도를 기록한 강우(시간당 150mm)’,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 ‘오스트레일리아의 현대사에서 가장 습한 해’…. 영국 역사학자인 저자가 2022년 여름 전 지구적으로 발생한 이상 기후 현상의 대표로 꼽은 사례 중에는 한국의 기록적인 폭우도 포함된다. 기후 …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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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특급 작품’ 사랑한 이건희 컬렉션의 명품들

      [책의 향기]‘특급 작품’ 사랑한 이건희 컬렉션의 명품들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은 ‘좋은 물건’을 우선으로 구매하고 전문가의 확인만 있으면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특급 작품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지론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컬렉션 중 1만1023건, 2만3000여 점이 2021년 정부에 기증됐다…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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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음악과 과학이 만나니 예술적 대화가

      [책의 향기]음악과 과학이 만나니 예술적 대화가

      “사람은 변하는 존재라는 전제를 세우면 지금 이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 거예요.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다를 겁니다. 달라도 괜찮고요.”(히사이시 조)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와 저명한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가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대담집이다. ‘인…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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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방금 한 그 행동, 알고보면 인류 삶 전체와 연결돼있다

      [책의 향기]방금 한 그 행동, 알고보면 인류 삶 전체와 연결돼있다

      미국 남북전쟁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게티즈버그 전투에선 단발식 머스킷 총이 2만7000정 가까이 회수됐는데, 그중 약 2만4000정은 한 번도 발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병사 대부분은 총을 쏘기는커녕 부상자를 돌보거나, 명령을 외치거나, 달아나거나, 망연…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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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전쟁 피하려면 ‘시진핑의 세계관’을 보라

      [책의 향기]전쟁 피하려면 ‘시진핑의 세계관’을 보라

      세계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불화가 고조되고 있다. 이 경쟁이 폭력적으로 치닫는다면 한국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을 곳 중 하나다. 재앙은 현실화될 것인가? 저자는 그 질문에 답을 내놓기에 가장 적당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중국어에 능숙한 외교관으로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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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웃음과 위로가 있는 유쾌한 정신과

      [책의 향기]웃음과 위로가 있는 유쾌한 정신과

      “‘당신, 길거리 흡연은 규칙 위반이야’라고 주의를 줘본들 적반하장 격으로 오히려 화를 내서 싸움만 날 테니까.”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회사원 가쓰미가 찾아와 하소연했다. 가쓰미는 규칙을 어기는 이들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고 있다. 과호흡 발작까지 간혹 일으킬 정도다. 그러나 타인…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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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산에 문화 입힌… 다자이 오사무의 펜[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후지산에 문화 입힌… 다자이 오사무의 펜[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최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산세계유산센터’를 들렀을 때 눈길이 가는 소개 문구가 있었다. 후지산이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 일본의 예술 작품 덕이라는 것이다. 후지산을 묘사하고 예찬한 작품들이 유네스코의 마음을 끌었고, 등재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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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순간이 바꾸는 生의 페이지… 더 나은 선택이란 존재할까

      [책의 향기]순간이 바꾸는 生의 페이지… 더 나은 선택이란 존재할까

      죽음은 때로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저자(76)가 열네 살 때 한 소년이 그의 앞에서 벼락에 맞아 죽었다. 저자와 소년 사이의 거리는 불과 몇 발자국에 불과했다. 만약 벼락이 그를 비켜 가지 않았다면 그날이 저자 생의 마지막 날일 수도…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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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생각 근육’ 키워주는 12가지 철학 도구

      [책의 향기]‘생각 근육’ 키워주는 12가지 철학 도구

      극단적 포퓰리즘에 대한 각광, 각종 음모론, 백신 회의론, 가짜 치료법, 종교적 극단주의까지. 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저자는 ‘생각 상실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제대로 생각할 줄 모르니 혼돈과 불안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철학적으로 생각…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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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실패한 역사? 오히려 배울 점 많다

      [책의 향기]실패한 역사? 오히려 배울 점 많다

      “동학군을 진압해 달라고 청군을 불러들여 일본군이 한반도에 상륙할 구실을 내주고 조선 몰락의 물꼬를 튼 이가 고종이다. … 권력 유지를 위해 외세에 의존하려 했던 용렬한 군주 고종이 미화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책머리에 던지는 저자의 질문이다. 저자는 우리 역사 인식이 “은폐와…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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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는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

      [책의 향기]나는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

      미술관에 가면 꼭 만나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작품을 지키는 경비원이다. 이들은 관객을 감시하면서 배려도 하는 독특한 역할을 맡는다. 그림자처럼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관객의 동선을 피해주지만, 혹시나 손이 작품으로 향하지 않는지 …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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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모어 없는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책의 향기]모어 없는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처음 만난 외국인이 이름을 물었다고 가정해 보자. 기자의 한글 이름 그대로(Jiyoon)와 영어식으로 변환한 이름(Jean), 어릴 적 방과후 교실에서 지은 영어 이름(Hillary) 중 무엇을 말해야 할까. 이는 나를 ‘독해’할 상대방을 고려해 정체성을 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를…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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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우크라에서 온 메시지엔… “내일도 내가 숨쉬고 있을까”

      [책의 향기]우크라에서 온 메시지엔… “내일도 내가 숨쉬고 있을까”

      “여섯 살짜리 아들에게 지금 전쟁이 벌어지는 거라고 얘기했다. 아들은 울음을 터뜨렸다.”(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사는 기자 K) “여기서는 자유롭게 숨을 쉴 수가 없다. 사람들이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품고 살아간다.”(러시아 예술가 D)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

      •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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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간장게장이 먹고 싶다, 여긴 화성인데

      [책의 향기]간장게장이 먹고 싶다, 여긴 화성인데

      “아, 망했다.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 어느 날 이사이는 이런 충동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주위 동료들은 고개를 젓는다. ‘게살 맛이 나는 합성 단백질 식품’을 권할 뿐이다. 인간이 살기 위해선 식량이 아니라 음식이 필요하다는 이사이의 말에 동료들은 동의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위로…

      •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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