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화되는 기억속 사랑 쌓기… 애틋한 사연에 관객 웃고 울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누적된 시간’이란 깊어가는 마음을 위한 필수조건이지 않을까. 함께 데이트하며 추억을 쌓고, 그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던 두 사람은 점차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그중 한 사람의 기억이 매일 초기화된다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진…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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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들에게 ‘누적된 시간’이란 깊어가는 마음을 위한 필수조건이지 않을까. 함께 데이트하며 추억을 쌓고, 그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던 두 사람은 점차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그중 한 사람의 기억이 매일 초기화된다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진…

사랑하는 이들에게 ‘누적된 시간’이란 깊어가는 마음을 위한 필수조건이지 않을까. 함께 데이트하며 추억을 쌓고, 그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던 두 사람은 점차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그 중 한 사람의 기억이 매일 초기화된다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

“서쪽의 나쁜 마녀가 죽었다. 애도(哀悼) 따윈 필요 없어.” 환호하는 에메랄드 시티 주민들 사이로, 착한 마녀 ‘글린다’가 거대한 버블머신을 타고 내려온다. 한 아이가 묻는다. “서쪽 마녀와 친구였다는 게 사실인가요?” 글린다는 잠시 표정을 굳히며 과거를 떠올린다. “그에게도 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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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틀은 견고하다. 정해진 기준에 맞추길 강요하지만 모두가 같을 순 없다. 조금 다른 존재지만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간 이들을 그린 공연을 살펴보자. ● 뮤지컬 ‘위키드’묵직한 메시지-매혹적인 선율이 빚어낸 명작 세상과 인생을 통찰하는 촘촘한 이야기, 매력적인 음악, 다른 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긴장된 설렘’이었다면, 한국 공연은 ‘긴장된 두려움’입니다.” 다음 달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국내 첫선을 보이는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15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긴장된 설렘’이었다면, 한국 공연은 ‘긴장된 두려움’입니다.”다음 달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국내 첫선을 보이는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15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날엔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포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여름에는 공포를 다룬 연극 두 편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뱀파이어 소녀와 외로운 소년의 잔혹한 사랑을 그린 ‘렛미인’과 오전 2시 22분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2시 22분’이다. ‘렛미…

“겨울 방학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나다니.”성큼 다가온 개학에 울상인 소녀 은경이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1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방학 동안 쌍꺼풀 수술을 해 예뻐진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음대 진학을 꿈꾸며 노래하는 모습도 그렇다. 다만 쌍꺼풀 수술을 위해…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

초겨울 깊은 산속. 한 작은 산사엔 어린 승려 도념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 괴로워하는 도념에게 주지 스님은 수행에 전념하라고 타이르지만, 속세에 대한 호기심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그를 끊임없이 흔든다.배우 지춘성(60)은 26세였던 1991년 연극 ‘…
![[단독]“한국뮤지컬-문화에 반해 한국어 공부… 늘 새로운 영감 떠올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06/131949035.1.jpg)
“외로운 아이들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려 한다는 클리셰가 있잖아요. 저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죠.” 지난달 사상 최초로 미국 토니상 6관왕에 오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윌 애런슨 작가(44·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뮤지컬 작가가 되…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를 이어받은 어린이·청소년 전용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이 시민들의 후원으로 새 단장 후 재개관(사진)했다. 폐관한 학전 건물을 지난해 7월부터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4일 오전 이 극장에서 재개관 기념행사를 열었…

개막을 앞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서울 론칭 쇼케이스 ‘퍼스트 룩(FIRST LOOK)’을 15일 서울 반포 솔빛섬 무드서울에서 개최한다고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2일 밝혔다. 이날 제이 개츠비 역의 매트 도일, 데이비 뷰캐넌 역의 센젤 아마디, 닉 캐러웨이 역의 제럴드 시저, 조던…

쇼뮤지컬 ‘드림하이’에 배우 양동근과 조정석, 임시완, 인피니트 남우현이 깜짝 출연한다. ‘드림하이’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단 4회 한정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고 아트원컴퍼니가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스페셜 게스트 무대에서는 회차마다 다른 게스트가 뮤지컬…
![극장 대화재의 나비효과? ‘연극+발레’로 탄생한 뮤지컬[브레인 아카데미 플러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7/131899597.1.jpg)
《궁금하다 생각했지만 그냥 지나쳤던, 하지만 알아두면 분명 유익한 것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일 수도 있고 최신 트렌드일 수도 있죠. 동아일보는 과학, 인문,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 이런 게 있었어?’라고 무릎을 칠 만한 이야기들을 매 주말 연재합니다. 이…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과 싸워야 했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그의 뜨겁고 치열했던 삶이 무대 위에서 다시 펼쳐진다. 26일 서울 종로구 놀 유니플렉스에서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2022년 초연, 2023년 재연에 이어 2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찾…

“개막 전에 이 공연은 ‘안 될 이유’가 많았어요. ‘미래의 한국에서 로봇이 주연이라고? 그걸 누가 봐’라고 했으니까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38)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회의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 개막 당시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 “원작도…

“개막 전엔 이 공연은 ‘안 될 이유’가 많았어요. ‘미래의 한국에서 로봇이 주연이라고? 그걸 누가 봐’라고들 했으니까요.”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38)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회의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 개막 당시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 “원작도…

1950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 1866년 노예제가 폐지된 뒤 100년 가까이 지났지만 흑인과 백인이 같은 식당에서 밥도 먹지 못할 만큼 인종차별은 여전했다. 당시 ‘흑인 음악’으로 여겨졌던 로큰롤에 빠진 백인 청년 휴이는 흑인들이 모여 사는 빌 스트리트 지하 클럽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