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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 품위 있는 죽음을 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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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19:08
2016년 3월 22일 19시 08분
입력
2016-03-22 19:07
2016년 3월 22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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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새 친구가 얼마 후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당신의 반려동물이 무엇이든, 당신은 반려동물보다 오래 산다.
반려동물이 사고나 질병을 피해 장수한다면, 당신은 반려동물의 마지막 시간을 선택해야만 하는 불편한 순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끝까지 곁에 두겠는가, 아니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놔주겠는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수의학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안락사가 도덕적 차원의 문제가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채널4의 ‘슈퍼벳’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노엘 피츠패트릭 수의사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동물을 살려두는 것이 도덕과 관련된 결정이 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요한 점은 혈액과 신경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무엇이 ‘가능한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란 모호한 선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안락사를 시켜야 할지 말지와 관련된 결정으로 이어진다.
안락사의 시점을 선택하는 것도 힘들지만,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더 고통스럽다. 치사량까지 주사할 것인지, 최소량으로 경과를 지켜볼 것인지까지 선택해야 한다.
안락사 선택의 중심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삶의 질이란 모호한 관념이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삶의 질을 기준으로 사람의 안락사를 결정하는 것도 어렵지만, 동물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주인의 삶의 질 문제까지 함께 고려하다보면, 한층 더 복잡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주인이 안락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안락사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더 쉽게 귀기울일 수도 있다. 또 사람이 동물을 의인화하는 경향은 칭찬할 점이 있다.
하지만 사람이 갖고 있는 죽음의 공포를 반려동물에게 투영시키면서까지 곁에 두려는 것이 과연 동물을 위한 것인지 갈수록 논쟁도 잦아질 전망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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