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쌀 첨가하고 면 두께 늘리고… 더 쫄깃하고 깊어진 맛-식감 ‘자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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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안성탕면이 더 쫄깃하고 맛이 깊어졌다.

농심은 젊은 감각의 포장 디자인과 광고로 20, 30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해 1000억 파워브랜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면 중 쌀을 첨가하고, 면발을 더 두껍게 해 구수한 맛과 식감을 한층 살려낸 안성탕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맛은 더욱 좋아졌지만, 가격은 그대로다. 농심은 최근 굵은 면발, 프리미엄 라면 열풍으로 더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발맞춰 안성탕면을 업그레이드해 라면시장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바뀐 안성탕면은 면에 쌀을 첨가해 더 쫄깃해진 것이 특징이다. 쌀 전분은 밀가루 전분보다 차진 특징이 있어 면을 쫄깃하게 해주지만, 끓이는 과정에서 쉽게 퍼지는 단점이 있다. 농심은 고유의 쌀면 제조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쌀 함량을 찾아냈다.

쌀을 첨가한 안성탕면은 맛도 더욱 좋아졌다. 일반 가정에서 쌀뜨물로 더욱 맛 좋은 국과 찌개를 끓이듯, 면 속 쌀 성분이 국물에 배어 안성탕면의 구수한 된장 맛을 한층 돋웠다.

여기에 농심은 면의 두께를 1.6mm에서 1.7mm로 늘려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농심 관계자는 “안성탕면을 즐겨먹는 마니아라면 더 굵고 쫄깃해진 변화를 단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출시 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새로운 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패키지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농심은 주황색 배경과 양은냄비 등 안성탕면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되, 감각적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젊은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다. 농심은 기존 패키지에서는 브랜드명 뒤에 가려졌던 조리예 이미지를 앞으로 드러내 국민 라면으로서 친근한 안성탕면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동시에 안성탕면 고유의 한자 표기를 감싸고 있던 원을 곡선으로 처리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광고도 바뀐다. 농심은 기존 안성댁을 중심으로 하는 광고 포맷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새로운 광고를 선보여 안성탕면의 변화를 알리고 화제를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안성탕면은 농심이 ‘라면 맛은 수프 맛’이라는 철학으로 1982년 안성수프전문공장을 설립하고 만들어낸 제품이다. 1983년 출시되고 이듬해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안성탕면은 국내시장에서 30%대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던 농심을 1등의 자리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농심은 안성탕면 출시 이후 1년 6개월만인 1985년 3월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안성탕면은 1997년부터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라면시장 대표 파워브랜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더 맛있어진 면발로 새로운 모습을 갖춘 안성탕면으로 더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며, 라면시장 스테디셀러로서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라면 50년 역사 속에서 안성탕면은 너구리(1982년 출시)와 함께 ‘라면 맛은 수프 맛’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안성탕면의 출시는 국내 라면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됐고, 농심이 명실상부한 선두업체로 뛰어오르는 초석이 됐다. 이후 현재까지 안성탕면은 꾸준히 라면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안성탕면의 안성은 경기 안성시의 지명에서 따왔다. 안성이라는 지명을 제품 이름에 사용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기 위함이었다. 한편으로는 안성에 공장을 세워 성공적으로 새 출발하게 된 고마움을 제품 이름에 담고자 함이었다.

예로부터 안성은 비옥한 곡창지대라 인심 좋기로 소문났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우시장과 ‘안성맞춤’이란 말이 나온 유기제품의 특산지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높은 고장이었다. 농심은 안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점에 착안해 지명과 국물 맛을 강조한 ‘안성탕면’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food&dining#농심#안성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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