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도 안지는 딸의 싸가지 없는 말버릇! 어떻게 바로 잡나?

  • 입력 2016년 1월 1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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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도 안지는 딸의 싸가지 없는 말버릇! 어떻게 바로 잡나?

- 임영주 교수 사회성, 인성, 지성을 함께 키우는 존댓말 교육서적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펴내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딸 때문에 매일 혈압이 오른다. A씨가 하는 말들에 툭하면 “잔소리 좀 그만하라”, “엄마는 몰라도 된다”며 반항하며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결국 모녀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쏟아내고 냉랭한 분위기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상황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아이를 양육하는 집이라면 항상 고민하는 것이 대화와 소통의 문제이다. 아이에게 알맞은 조기교육과 선행학습 프로그램들은 꼼꼼히 살펴보면서도 막상 가정에서 이뤄지는 언어습관에는 무관심해지기 쉽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고 인사하는 것도 서툴며 어른을 대하는 말투나 태도가 예의 없을 때도 많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은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문제로, 학교에서는 사제지간의 문제로, 사회에서는 직장상사나 거래처와의 문제들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존댓말 교육이 가정교육을 정상화하며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이 어려서부터 존댓말 교육을 받아왔고 탤런트 최수종 씨가 존댓말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른이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형식적인 억지교육의 효과에 의구심을 가지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존댓말 교육의 참의미와 실생활의 적용 예시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 출간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모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영주 교수의 신작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은 진심 어린 존댓말 한마디가 어떻게 아이의 근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조목조목 짚어냈다.

아이의 기질에 따른 존댓말의 사용, 밥상머리 교육 등 실질적인 존댓말 교육 방법과 더불어 경청, 공감, 인내 등 말과 함께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임영주 교수는 말끝에 ‘요’나 ‘시’ 등을 붙이는 외형적인 존댓말은 물론이고, 표현은 그렇지 않아도 진심이 담겨 있다면 모두 넓은 의미에서 존댓말이라며, 형식적인 존댓말 교육을 탈피해 아이의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오감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임영주 교수는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신기하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모의 말을 놀랄 만큼 똑같이 따라하는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말을 가르쳐야할지 몰라 근심과 걱정에 휩싸인다”며 “태어나서 10년, 내 아이의 말이 완성되는 ‘골든타임’에 행해지는 올바른 존댓말 교육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임 교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통 능력은 곧 성공의 밑천이다. 그런 의미에서 존댓말 교육은 인성 교육의 출발점이자 사회화의 첫걸음”이라며 “존댓말은 훗날 아이가 사회인이 되어 누구와도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신적 종잣돈’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주 교수 블로그 blog.naver.com/bumodream)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김수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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