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고혈압 환자, 무리한 새벽운동보다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 입력 2015년 12월 14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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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병원 응급실에는 ‘돌연사 주의보’가 내려진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극심한 두통 호소와 함께 1시간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날씨에 민감한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심장과 뇌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에디터 김수석


환절기와 겨울철, 혈압관리 주의해야

환절기와 겨울철이 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부분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쥐어짠 듯 아프다’고 호소한다. 심할 경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급성심근경색증에 의한 심장마비다. 중년 남성 돌연사 중 가장 흔히 발생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우리 몸속 혈관은 즉각 수축 반응을 보인다. 반면 교감신경계는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혈압과 맥박을 일시에 끌어올린다. 혈액이 좁아진 공간으로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자칫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는 것.

일교차가 큰 계절이나 추운 겨울에는 당뇨나 고혈압 환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혈압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매끈한 혈관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걷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가능하면 새벽 외출은 피하고, 한낮에도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반대로 외출 후 온도 차가 많이 나는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가는 것도 피해야 한다. 우리 몸이 온도 변화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우 돌연사 발생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혈관을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헐떡헐떡 숨을 몰아쉬며 땀 흘리는 운동은 혈관 건강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혈관을 위해서라면 주 2회, 하루 20분 정도의 ‘조금 빠르게 걷기’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비가 오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은 실내에서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어주자.

다만 ‘매끈한 혈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걷기를 단 한 번으로 끝내서는 안 되며, 3개월 이상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으로 전환하는 아침 시간에는 그 전환 작용을 촉진시키고 몸을 부드럽게 깨워주는 스트레칭이 좋다.

근육이나 관절을 천천히 뻗었다가 움츠리는 동작만으로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체가 활동 모드로 바뀐다. 몸을 굽혔다 펼 때는 무리하지 말고 기분 좋은 정도에서 멈춘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김수석 기자(kss@egihu.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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