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CTA가 선정한 올해 IT 업계의 6가지 유행은?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8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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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1967년 첫 전시 이후 CES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구 역할을 해왔고, 올해 트렌드를 통해 2024년과 향후 10년이 어떻게 정의될지 얘기해 보겠다”

CES 2024 개막을 앞둔 7일(현지 시각), CTA가 테크 트렌드 투 와치 행사를 통해 올해 기술 추세 여섯 가지를 선정했다 / 출처=IT동아

세계 최대 규모 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onsumer Eletronics Show, CES 2024)가 오는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개최된다. CES의 주최사인 CTA(전미소비자가전협회)는 매년 CES 개최를 앞두고 한 해의 트렌드를 짚어보는 CES 테크 트렌드 투 와치(CES Tech Trend to watch)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주목받을만한 여섯 가지 기술 유행과 선정 이유를 소개하며, CES 만큼 산업 현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다. CTA가 주목하는 올해의 테크 트렌드를 직접 소개한다.

더 연결되는 세상이 IT 혁신을 이끌다

CTA는 인터넷 보급률이 올라갈수록 IT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 말한다 / 출처=IT동아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CTA는 현재 글로벌 기술 발전에 핵심 동력인 연결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시카 부스(Jessica Boothe) CTA 연구 책임자는 “인터넷 연결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고, 지난 2년 동안 동남아와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인터넷 사용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라면서, “2027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성장 국가에서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접속하고, 스페이스 X 등의 기술로 연결성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CTA는 인터넷 인구가 늘수록 엣지 컴퓨팅이나 사물인터넷과 같은 차세대 기술이 고도화하고, 이 기술이 인공지능과 로봇,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등에 영향을 주며, 이것이 다시 차세대 기술로 순환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소비자 영역에서는 가치와 활용도, 필요성에 집중하고, 산업에서는 성장과 생산성, 혁신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며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CES 테크 트렌드, 인공지능과 지속가능성, 포괄성의 균형

CTA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수평으로 이동하는 몇 가지 추세가 있으며, 이 발전이 여러 방면에서 기술을 향상한다고 말한다. 추세는 크게 인공지능의 도입 여부와 지속 가능성, 그리고 성, 인종, 계층, 성, 장애 등으로 배척하지 않는다는 포괄성(inclusivity)의 세 요소가 기준이 된다.

생성형 AI를 포괄하는 AI 생태계 전반을 테크 트렌드로 꼽았다 / 출처=IT동아

가장 먼저 선정된 주제는 AI 생태계다. AI 생태계는 칩 및 센서, 그리고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쳐를 통해 비롯되는 생성형 AI, 메타버스 등을 통한 디지털 트윈, 로봇 등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CTA가 5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AI를 혁신적, 미래지향적, 지능적이라고 보고 있다. 보안이나 오류, 실직 등 여러 우려도 있지만 마음AI의 AI 휴먼 M3와 지멘스의 산업용 메타버스, 위로보틱스의 WIM 엑소스켈레톤 등 독창적인 사례들이 낙관적인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그린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의 전반적인 내용을 의미한다 / 출처=IT동아

두 번째는 지속가능성을 넘어선 그린 에너지다. 그린 에너지의 경우 단순히 친환경 에너지 등을 포함하는 것을 넘어서 산업 전반의 탄소발자국 저감과 전력 효율성 증대까지 더 큰 개념에 해당한다. CES에서는 개인화가 가능한 태양광 솔라셀과 태양광 기반 이동 장치, 미드바의 에어팜 등 기존의 그린에너지를 넘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제품들이 소개됐다.

장애를 극복하는 제품들이 인류를 바꿔놓을 기술이라고도 말했다 / 출처=IT동아

그다음 주목할 만한 기술은 장애를 돕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다. 몇년 전부터 CTA는 최고혁신상에 꾸준히 장애인용 기기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도 WS 오디오테크놀로지의 실크 차지&고 IX 보청기와 원컴의 초소형 소통용 쿼티 키보드 핀틴 V1 (FINTIN V1), 의료용 의수 기업인 만드로(Mand.ro)의 만드로 마크 7D이 장애 극복용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런 제품들은 사회적 장벽과 인류의 진보를 이루고, 업계 전반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의료 기술의 발전이 IT 업계를 관통하는 주제가 되고 있다 / 출처=IT동아

헬스케어와 웰니스 기술도 주목할만한 추세로 언급됐다. 헬스케어의 경우 건강 관리를 비롯한 기술 전반을 의미하며, 웰니스는 흔히 웰빙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헬스케어의 경우 미국인의 66%가 미래의 건강 솔루션을 신경 쓰고 있고, 64%가 더 낮은 비용의 의료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 발전과 개인화 기술이 합치면서 헬스케어 시장 전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웰니스의 경우 뷰티 테크와 건강 등 다양한 영역들이 합쳐지며 꾸준히 시장이 커가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경우 아미라 헬스의 수면 측정기인 테라 슬립, 애보트 사의 신경 조절 치료 기기인 프로클레임 XR, 기계학습 기반의 의료 모니터링 서비스인 헬스플러스.ai의 페리스코프 등을 소개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전동화할 수 있는 모든 운송 수단도 IT 업계의 추세다 / 출처=IT동아

CTA는 전동화가 모빌리티의 미래라고 말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런 방향성이 전기차 시장을 더 크고, 빠르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오토바이, 보트, 건설 차량까지 확산할 수 있는데, 땅에서는 혼다의 EV 런치, 해양에서는 브런스윅의 머큐리 30E 전기 모터, 항공으로는 샤오펑 에어로HT의 eVTOL(수직이착륙) 플라잉 카 등이 미래 기술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선정된 주제는 TV를 필두로 한 인텔리전트 허브다. 인텔리전트 허브는 삼성의 스마트싱스 홈 솔루션이나 LG 웹OS 허브 등 TV를 기반으로 집안 내 사물인터넷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텔레비전과 사물인터넷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상호작용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을 미칠거라 보고 있다.

이외에도 게이밍 및 스트리밍 시대 개막, 오디오 기술 등도 주목할만한 주제로 소개됐다 / 출처=IT동아


이외에도 CTA는 C 스페이스를 통한 기술 혁신과 스트리밍 시대의 개막, 오디오 기술 혁신과 게이밍 콘텐츠의 저력 등을 주목할만한 기술로 손꼽았다. CES 2024는 현지 시간으로 7일과 8일 양일간은 미디어 데이만 개최되고, 오는 9일부터 12일 사이에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본 행사가 치러진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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