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세대 교체 완성? 기대감 안고 출격하는 나이트크로우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25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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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MORPG 장르가 요동치고 있다. 타 장르 대비 서비스 수명이 긴 MMORPG 장르의 특성상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위권을 구성하고 있는 이름들은 많이 달라졌다.

지난 2021년 출격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리니지’ 형제 사이를 파고들면서 지각변동을 한번 일으켰고, 올해는 ‘아키에이지 워’에 이어 ‘프라시아 전기’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파란이 불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자료 출처-게임동아)
나이트 크로우(자료 출처-게임동아)


‘리니지’ 형제들이 여전히 굳건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그동안 여러 신작 MMORPG가 등장해도 잠깐 밀려났다가 다시 매출 상위권에 복귀하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레볼루션’ 등이 완전히 아래로 밀려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의 야심작 ‘나이트 크로우’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던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는 이미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나이트 크로우’까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면, MMORPG 장르가 완전히 세대 교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라는 강력한 IP(지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준비한 IP인 만큼, ‘리니지’를 필두로 한 IP 게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 MMORPG 시장에 더욱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월드(자료 출처-게임동아)
나이트 크로우의 월드(자료 출처-게임동아)


게임 자체로도 세대교체의 의미를 많이 담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MMORPG 최초로 언리얼 엔진5를 도입해서 만든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은 고성능 게임 엔진답게 수준 높은 그래픽을 뽐낼 수 있긴 하지만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PC뿐만 아니라 모바일까지 대응해야 하는 멀티플랫폼 MMORPG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기존 게임보다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아직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언리얼 엔진5를 과감히 선택하면서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그래픽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한 상태이며,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도 준비할 정도로 최적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세계관도 흥미롭다. 판타지 세계관 중심이었던 기존 MMORPG들과 달리 십자군 전쟁이 일어나던 중세 세계관을 선택하면서 제노바, 사라고사, 파리 등 친숙한 유럽 도시들을 길드 단위로 점령하면서 유럽 전역을 통일하는 재미를 담았다. 판타지 세계관도 익숙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도시가 주는 몰입감은 비교 불가다.

세밀한 그래픽(자료 출처-게임동아)
세밀한 그래픽(자료 출처-게임동아)


또한, 전투에서도 글라이더를 활용해 하늘까지 범위를 넓힌 입체적인 전투를 담은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이용자들은 글라이더를 이용해 넓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물론, 비행 중 공중에서 정지가 가능한 '호버링(Hovering, 정지 비행)', 수평 상태로 빠르게 앞으로 비행하는 '돌진 비행', 지상에 있는 적을 타겟팅해 공중에서부터 적을 추적해 공격하는 '강하 공격'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중까지 전투의 영역을 넓힌 것은 2008년 ‘아이온’ 이후 오랜 기간 명맥이 끊겼던 만큼, 오랜만에 경험하는 입체적인 전투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이트 크로우’가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1000명 이상이 참전하는 인터서버 기반 대규모 전투인 ‘격전지 전투’에서는 필드 고저 차를 활용해 입체적이고 광활한 전장을 구현했기 때문에 글라이더의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 전투(자료 출처-게임동아)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 전투(자료 출처-게임동아)


물론, 최근 MMORPG 장르가 ‘리니지 라이크’ 형태가 주를 이루면서 확률형 뽑기 중심의 MMORPG 장르에 대한 불신감이 강해지고 있는 것은 ‘나이트 크로우’ 역시 넘어야할 난관이긴 하다.

다만, 주력 매출원인 ‘미르’ IP 신작을 선보일 때도 매출 순위 목표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던 장현국 대표가 이례적으로 매출 1위를 자신한다는 발언을 할 정도로 위메이드가 역대급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게임인 만큼, 기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올해 게임대상에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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