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센터 구축 계획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7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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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회장 인제의대 김응규, 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가 25일 서울대병원 이건희 홀에서 ‘뇌졸중센터 질 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 뇌졸중 전문 집중 치료를 위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는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국내 뇌졸중 센터의 현황과 뇌졸중 진료의 질 관리 정도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의 필요성과 관련한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 진료과와의 협력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자채관 질 향상 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뇌졸중 센터 구축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기반 마련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뿐만 아니라 유관학회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KONES),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의 임원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의 실제 현안과 관련된 정부관계자가 참석해 구체적인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로 72개는 재관류치료(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하며 12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경우 뇌졸중과 관련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하다.

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 정도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며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300개 정도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배 이사장은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의 45%까지도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련 진료과의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차재관 위원장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인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로 현재 인증 받는 뇌졸중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거주지역이 어디든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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