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밤, 400년만의 ‘목성·토성’ 우주쇼…갈릴레이 위성도 보세요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1일 11시 45분


코멘트
19일 오후 한반도 남서쪽 하늘에서 위성에 둘러 싸인 목성(오른쪽 아래)과 토성(왼쪽 위)이 서로 가깝게 보이고 있다. 목성과 토성은 오는 21일 저녁 남서쪽 하늘에서 0.1도까지 대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두 행성이 이처럼 가깝게 보이는 것은 1623년 이후 약 400년 만으로, 다음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이다. 2020.12.19/뉴스1 © News1
19일 오후 한반도 남서쪽 하늘에서 위성에 둘러 싸인 목성(오른쪽 아래)과 토성(왼쪽 위)이 서로 가깝게 보이고 있다. 목성과 토성은 오는 21일 저녁 남서쪽 하늘에서 0.1도까지 대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두 행성이 이처럼 가깝게 보이는 것은 1623년 이후 약 400년 만으로, 다음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이다. 2020.12.19/뉴스1 © News1
397년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21일 국립과천과학관 등 천문학계에 따르면 이날 지구에서 관측하는 목성과 토성 사이의 거리가 397년만에 가장 가까워져 보인다.

이번 대근접은 1623년 7월17일 이후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고, 다음 대근접은 2080년 3월15일이다. 목성과 토성 사이의 각거리가 6분(보름달의 크기의 5분의 1)에 불과해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성과 토성의 공전주기는 각각 11.9년, 29.5년이며, 이러한 공전주기의 차이로 약 19.9년마다 하늘 상에 두 행성이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공전 궤도의 기울기 차이, 지구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겹쳐 보이는 정도가 달라진다. 또한 목성·토성-태양-지구 순으로 배치될 경우에는 태양 빛 때문에 관측이 어렵기도 하다.

이날 밤 목성과 토성, 지구, 태양이 절묘하게 위치해 400년만의 목성과 토성의 근접 현상을 관찰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Δ국립중앙과학관(오후 5시~7시) Δ국립과천과학관(오후 5시부터 오후 6시30분) 등은 관측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 및 해설한다.

직접 관측하기 위해서는 관측하기 위해서는 남서쪽 하늘이 트인 곳이 좋으며, 별도 장비 없이는 목성과 토성이 거의 겹쳐 있어 분간이 어려울 수도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쌍안경을 이용할 경우 목성과 토성을 구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천체망원경으로는 목성과 4대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토성과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도 관측할 수 있다.

목성과 4대 위성은 17세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위성이다. 이들은 인류가 육안이 아니라 망원경으로 확인한 최초의 천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어 갈릴레이 위성이라고도 부른다.

망원경은 1608년 네덜란드에서 발명됐고, 갈릴레이는 개량을 거쳐 천문 관측용으로 활용했다. 또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토성을 관측해 ‘귀’가 있다고 기록을 남겼고, 후에 그 귀는 ‘토성의 고리’로 판명됐다.

1608년에 망원경이 개발됐더라도 1623년에는 태양과 목성·토성이 가까워 대근접을 보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근접은 천문 관측기구를 활용해 처음으로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대근접이라고도 볼 수 있다.

조재일 천문학 박사는 “이번 목성·토성 대근접은 우리일생에서 단 한 번밖에 없는 관측기회”라면서 “이번 방송을 보면서 밖에 나가 직접 눈으로 4세기 만에 펼쳐지는 우주쇼를 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