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C2M 커머스가? ‘핫트(HOTT)' 눈길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28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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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용품제조 기업 소셜빈은 데이터 기반 C2M커머스인 핫트(HOTT)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C2M(Customer to Manufacturer)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다. 중국의 핀둬둬(pinduoduo)가 대표적이다. 2015년에 설립돼 5년 만에 총 거래액 1조 위안(172조 원)을 달성한 핀둬둬는 현재 알리바바, 징둥닷컴과 함께 중국 e커머스 업계 3강으로 통한다. 핀둬둬의 성장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바로 C2M 모델로 꼽힌다.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정보를 제조사에 전달해 생산에 반영하게 하거나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내 신뢰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여 구매율을 높였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모델의 플랫폼이 등장했다.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은 가격을 우선시했던 과거와 달리 품질과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품질이슈,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되었다. 그러나 중소 제조사는 브랜드 홍보가 잘 안 된 경우가 많고, 독자 판매 채널도 구축하지 못 해 소비자 니즈를 직접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소셜빈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만든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이 핫트(HOTT)라면서 제조업에서 출발한 덕에 제품의 품질과 좋은 제품을 선별하는 안목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과장광고나 지나친 가격경쟁 없이도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한 C2M 커머스 플랫폼 핫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업체에 따르면 핫트는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판매한다.

제품의 리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 관점에서 입점 제품을 선별할 뿐 아니라 소비자 니즈를 상품에 직접 반영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유통과정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

캠핑 때 쓸 수 있는 일회용 도마,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훌라후프의 단점을 보완한 스마트 훌라후프 등이 이런 니즈를 토대로 핫트에 입점해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들이다.

C2M의 핵심은 제조사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이다. 제조사가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었다면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를 원한다. 그러나 대형 오픈마켓은 상위 노출을 위해 광고비나 쿠폰집행, 할인판매 등을 통해 가격 방어가 어려웠다. 핫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쇄형으로 운영 돼 인플루언서의 판매 링크를 통해서만 판매 페이지로 연결된다.

딜(판매) 기간이 끝나면 판매 페이지도 사라져 가격 노출을 방어한다. 또 같은 기간 동일 품목당 한 브랜드의 제품만 판매해 지나친 가격경쟁을 막고 품질이 검증된 제품만 판매해 제조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사고 싶은 구매자를 위해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제품 입점을 결정한다. 자체 MD의 선별과 인플루언서 검증단의 품평을 통과해야 입점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판매를 희망하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써보고 만족한 경우에만 판매가 가능하다.

브랜드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리뷰를 기반으로 한 C2M 플랫폼 핫트는 소비와 제조를 잇는 새로운 유통방식과 까다로운 검증을 통한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입소문나며 월간사용자수가 70만 명에 달하며 커머스의 생태계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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