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R&D 플랫폼 기반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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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메디컬 피부질환 분야 글로벌 리더인 레오파마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2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4500억 원에 이른다.

JW1601 기술수출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막대한 규모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치료제가 갖고 있는 혁신신약 약물로서의 가치 때문인데 지금까지 혁신신약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JW 연구전략의 결실이기도 하다.

혁신신약은 일반적으로 개발기간이 길고 위험성이 높다. 하지만 성공하면 블록버스터급의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1983년 중앙연구소 설립 이후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혁신신약 연구에 집중해 왔다. 글로벌 수준의 코어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술을 구축하고 생체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000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주어리(JWELRY)’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반기술을 통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저분자 화학물질을 발굴하고 항암제, 탈모치료제, 치매·골관절염 치료제, 근육·피부 조직재생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CLOVER)’를 통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총 8종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버는 암 유전체, 생체조직, 줄기세포 정보를 비롯해 신약물질 라이브러리, 화합물 설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험을 직접 하지 않고도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내는 플랫폼이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력으로 확보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발전시키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수출, 공동연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수출 성과를 통해 확인된 JW 연구개발 역량이 또 다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개인 유전체 맵 플랫폼(PMAP)’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연구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술수출, 공동연구 전략 외에도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전략적인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혁신 항암제(PRMT5 효소 저해제)를 개발 중인 영국 스타트업 벤처기업 ‘아르고너트’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2대 주주로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의사결정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bio 의약#제약#jw중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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