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에 반려식물 활용…‘우울감↓·자존감↑’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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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이 독거노인들의 우울증 감소와 외로움을 달래주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반려식물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사례가 늘고 있다.

노년층에게 반려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로 기존의 습도 조절이나 전자파 차단 등 기능적 대상을 넘어 심리적, 정서적 애착의 대상으로 키우는 동반자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부산에서는 최근 기초 지자체별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반려식물’을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남구는 ‘2018년 문현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부산지부와 관내 홀로 어르신 35세대에 반려식물 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고독사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홀로 어르신 35세대를 선정하고 원예치료사와 담당자가 직접 세대를 방문해 관수법 교육,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단순히 반려식물을 보급하는 차원을 넘어 노인들의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로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돼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노인세대가 많다”며 “지역사회 돌봄 체계 구축과 반려식물 나눔사업의 점진적 확대 및 다양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공동체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영구도 지난해 4월부터 고독사 예방을 위해 1인 가구에 반려식물을 지원하는 사업에 나서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홀로 사는 50세 이상 단독가구를 전수조사해 매월 5가구를 선정, 관내 꽃집의 후원으로 반려식물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홀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반려식물을 돌보고 교감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우울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사상구와 영도구 등도 관내 꽃집과의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나서 단독가구 및 홀로 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은애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부산지부) 지부장은 “홀로 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고 정서적인 공감을 통해 우울증 감소나 자존감 상승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반려식물은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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