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C는 돼지의 장기를 이용해 사람에게 이식해도 면역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이종장기를 췌장과 각막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연구해 왔다.
WHO와 IXA는 이종장기를 안전하게 임상시험하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 하나는 영장류를 이용한 전임상시험이다.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 6마리에게 이종장기를 이식해, 최소 네 마리에서 6개월 이상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실험이다. 다른 하나는 임상시험으로 이종장기를 이식 받은 환자를 평생 추적 조사하는 일이다.
XRC는 현재 영장류 전임상시험을 성공한 유일한 기관이다. 미국이나 호주, 벨기에 등 이종장기 분야 선진국들도 아직 성공하지 못해 유전자 조작 돼지 등을 쓰는 우회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심의회에 참석한 리처드 피어슨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세계이종이식학회 윤리위원장)는 “우수한 과학적 결과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류를 보호한다는 철학과 실험 윤리 측면에서도 합격점”이라며 “최초로 국제 규격에 맞는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