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갤럭시 노트7… 갤 노트FE 7일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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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미사용 부품 등 활용… 출고가 기준 69만9600원
빅스비 싣고 배터리 안전성 높여

배터리 발화사태로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갤럭시 노트 팬 에디션(Fan Edition·FE)’이란 이름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든 갤럭시 노트FE(사진)를 7일부터 국내에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해외 시장 판매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FE 가격은 출고가 기준 69만9600원이다. 갤럭시 노트7 가격은 98만89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FE를 40만 대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메모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색상(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등 주요 사양은 똑같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을 처음 공개할 당시 주목받았던 홍채인식 기술, 0.7mm 펜촉을 장착해 필기감이 높아진 S펜 등도 그대로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3200mAh로 노트7(3500mAh)보다 줄였다. 그 대신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와 동일한 UX(사용자경험)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및 운영체제는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FE에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빅스비’ 일부 기능도 탑재했다. ‘리마인더’와 ‘홈’ 기능이다. “저녁 10시에 약 먹으라고 알려줘”라고 빅스비에 입력하면 저장된 시각에 내용을 보여주거나 사용자에게 유용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사물, 이미지, 텍스트, QR코드 등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기능과 음성으로 빅스비를 작동시키는 ‘보이스’ 기능은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의 원인을 다시 한 번 거론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제조, 출고 등 전 단계에 걸쳐 8가지 항목의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배터리뿐 아니라 모든 제품 및 서비스 안전을 보증하는 과정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8단계 배터리 안전성 검사 과정에는 충·방전 검사, 소비자 조건 가속 시험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갤럭시 노트FE도 이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FE 구매 고객들에게 제품 색상과 동일한 색상의 정품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9월 30일까지 갤럭시 노트FE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S펜에 일반 펜 기능이 추가된 ‘S펜 플러스’도 제공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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