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기 망막질환 환자 연평균 8.5% 증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9일 05시 45분


70대이상 27.6%…50대 이후 환자수 급증

실명될 우려가 높은 망막 질환 환자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망막(맥락막, 유리체, H30-H36, H43)’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83만2956명, 2011년 95만7884명, 2012년 103만95명, 2013년 111만4068명, 2014년 117만4890, 2015년 125만866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5년 기준 70대 이상이 34만4783명(27.6%)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4만4521명(27.5%), 50대 27만8594명(22.3%) 순이다. 50대 이상이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0대(27.2%), 여성은 70대 이상(30.0%)이 가장 많았으나, 전반적으로 50대 이후에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70대 이상에서 망막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주요 망막질환들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망막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시력저하나 야맹증,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 시야가 가려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망막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안과 정밀검사를 통해 빨리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검사와 치료를 위해서는 특수장비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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