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여성이 더 많이 앓는 이유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일 05시 45분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근육량 적은 여성, 퇴행성관절 진행 빨라
가사노동·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에 영향

최근 남녀노소, 연령대 가릴 것 없이 척추 질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척추질환 하면 허리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지만, 허리디스크만큼이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우리 몸에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들이 눌려 생기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지속적인 하지 통증을 호소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서있거나 걸을 때 즉 척추를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다발을 전체적으로 누르는 것이기 때문에 엉덩이와 다리 전체에 증상이 나타나고 걸을 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걷고 싶어도 다리에 힘이 풀려 오래 걸을 수 없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아 쉬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의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으로 노화로 인해 척추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디스크, 관절 등이 퇴행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근육량과 활동량이 적은 데다, 각종 가사노동, 임신, 출산, 폐경기 등을 겪으면서 척추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상대적으로 빨리 나타난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 자체의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잘 알아채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지속적인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방법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을 대표격으로 꼽을 수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부분 마취 후 미세카테터(지름2mm의 주사바늘)를 꼬리뼈를 통해 접근시켜 병변부위에 약물을 직접적으로 투여하여 유착 및 통증과 염증의 유발 원인을 제거한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척추 치료에 특화된 미세카테터를 이용해 시술이 진행되므로 깊은 병변 부위까지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시술은 대부분 10∼30분 사이로 진행되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이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시술 당일에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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