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바이러스 감염 여부 현장에서 바로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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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

28일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 행사장을 찾은 한 어린이 관람객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3차원 몽타주 및 얼굴 에지징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28일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 행사장을 찾은 한 어린이 관람객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3차원 몽타주 및 얼굴 에지징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동료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해 구조를 돕는다. 보건 당국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이 이미 개발을 마치고 실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술들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8일부터 4일간 대전에서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을 열고 출연연의 우수 성과 10건, 융합연구사업 성과 11건 등 총 69건의 성과물을 전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기억장치로 쓰이는 D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스핀전자소자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스핀전자소자는 초고속, 초소형, 초저전력, 긴 수명 등 모든 장점을 갖춘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미래형 컴퓨터의 성능을 큰 폭으로 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료연구소는 극한 환경을 견딜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면서 생체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금속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탄력이 좋은 데다 강도 대비 무게가 다른 금속보다 가볍다. 생체 내 알레르기 반응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임플란트 재료 등에 쓸 수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검출 키트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고감도 미생물 질량분석장치도 주목받았다. 또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을 혈액 검사로 간단히 확인하는 KIST의 진단 키트도 공개됐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출연연의 연구 성과는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에 활력을 공급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출연연이 서로 벽을 허물고 융합연구를 통해 더 새로운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enhanced@donga.com
#세균#바이러스#과학기술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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