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 신경성형술 등 非수술 치료로 당일 퇴원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Health&Beauty]
허리 숙일때 끊어질 듯한 통증 ‘디스크 내장증’

디스크(오른쪽)는 추간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데 비해, 디스크 내장증(왼쪽)은 디스크는 튀어나오지 않고 내부에서 수핵이 문제를 일으켜 척추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제일정형외과 제공
디스크(오른쪽)는 추간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데 비해, 디스크 내장증(왼쪽)은 디스크는 튀어나오지 않고 내부에서 수핵이 문제를 일으켜 척추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제일정형외과 제공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
서울 송파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 씨(46·여)는 6개월 전부터 원인 모를 허리 통증에 시달려 왔다. 일주일에 두 번 식자재가 들어오는 날이면 통증은 극에 달했다. 재료 박스를 들기 위해 허리를 굽히면 허리가 끊어질 듯한 느낌이었다.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X선 사진도 찍어봤지만 당시에는 병명을 알 수 없었다. 세수는 물론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 되자, 강 씨는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허리디스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병명은 ‘디스크 내장증’이었다.

디스크 내장증이란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자체적인 성질이 달라지거나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망가져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척추 디스크는 약 80%를 차지하는 수분 성분이 디스크에 탄성을 주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디스크 내장증은 수분 성분이 빠지면서 탄성을 잃어 디스크 변성을 일으킨다. 탄성이 떨어진 디스크는 자세가 좋지 않을 때나 허리에 힘이 가해질 때 허리로 가는 충격에 의해 찢어질 수 있는데, 이때 요통이 생긴다.

디스크 내장증은 증상이 유사해 허리 디스크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디스크가 위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 디스크와는 달리,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 자체는 튀어나오지 않고 내부에서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체계에 영향을 주어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는 알아내기 힘들다. 또 허리 디스크는 다리가 저리는 등의 하지 통증을 유발하는 반면에 디스크 내장증은 다리가 쑤신다거나 저리는 등의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MRI나 추간판 조영술을 통해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디스크 내장증은 걸을 때보다는 앉거나 서 있을 때, 허리를 뒤로 젖힐 때보다는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면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대로 방치하면 허리 디스크나 퇴행성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디스크 내장증의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요통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차단하는 시술로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급성 통증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만성으로 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고주파 수핵 감압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는 1mm 정도의 가느다란 고주파 주사바늘을 디스크 안에 삽입하고 약 80도의 고주파를 가해 찢어진 디스크 막을 열로 응고시켜 아물게 하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시술시간이 10∼20분으로 당일 치료와 퇴원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