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시력 교정 후 노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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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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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 수술시 반드시 시력교정수술 이력 알려야

의료진이 환자의 시력교정 수술을 앞두고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의료진이 환자의 시력교정 수술을 앞두고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안경과 렌즈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2011년 한국보건의료원의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 연구 결과 시력교정 수술이 장기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전된 시력을 웬만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노안이나 다른 안과 질환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눈에 더 큰 변화를 겪는 건 아닐까. 혹시 노안이 더 빨리 찾아오지는 않을까.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 상태를 말한다. 시력교정 수술은 각막의 모양을 바꿔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안과는 관계가 없다.

문제는 근시 환자다. 일반 근시 환자는 노안이 와도 가까운 것은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근시 환자가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 눈이 정상이 됐다면, 노안이 왔을 때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현상을 명확하게 느끼게 된다. 따라서 심리적으로는 노안이 빨리 왔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정상인의 과정을 겪는 셈이다.

시력교정 수술 뒤에 시간이 지나면서 근시가 조금씩 다시 생기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우선 안경을 끼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지만, 눈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시력교정 수술을 받게 된다. 라식이나 라섹의 재수술은 남아 있는 각막의 두께에 따라서 결정된다.

각막 시술법이 어려울 경우 눈 속에 얇은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40대 이후에는 오히려 근거리 시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재수술을 하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재수술 여부는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백내장, 녹내장 같은 안과 질환이 생겼다 해도 기본적인 치료법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 다만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 일반 환자와 비교해 안압 측정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백내장수술을 받을 때는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는 데 주의가 요구된다. 안질환 수술을 할 때는 반드시 의사에게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고 밝히고, 시력교정 수술을 했을 때의 데이터(근시도수, 굴절교정량 등)를 보관해 놨다가 제출하도록 한다.

(도움말=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 진경현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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