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이 10개 기술이 황금알 낳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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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평가원 ‘한국을 책임질 10大 유망기술’ 선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정 미래유망기술
평생 딱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슈퍼’ 독감백신, 손목에 차기만 하면 어떤 언어도 통역하는 만능 시계.

2022년에는 이러한 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나라가 큰돈을 벌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8일 ‘10년 후 한국 경제를 책임질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기술로는 암 바이오마커(bio-marker·생체지표) 분석 기술, 실시간 음성자동통역 기술, 스핀 트랜지스터, 미생물 연료전지, 슈퍼 독감백신, 초전도 송전 기술,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 바이오 플라스틱, 4G+ 이동통신 기술, 친환경 천연물 농약이 꼽혔다.

슈퍼 독감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전천후 독감백신이다. 지금은 독감백신의 수명이 1년이기 때문에 매년 한 차례씩 맞아야 한다. 독감백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 한 종류만으로 만드는데, 매년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다 보니 백신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슈퍼 독감백신은 바이러스가 변해도 예방 효과가 같아지도록 ‘범용 항원’을 이용해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암 바이오마커는 정상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물질이다. 혈액에서 암 바이오마커만 찾아내면 암에 걸렸는지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암 바이오마커만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표적항암제’가 된다.

은행, 살구씨, 고삼 등 식물에 들어 있는 천연 항충·항균 성분을 이용해 병충해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천연물 농약이나 살아 있는 미생물을 촉매로 쓰는 미생물 연료전지도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로 꼽혔다.

10년 뒤에는 초전도 케이블을 꽂아 집에서 간편하게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집에 놓고 3차원 영상을 생생하게 즐기거나 손목에 자동 통역기를 차고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게 흔한 일이 된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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