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로 고생 한다면 신속하게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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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6일 13시 22분


종일 서 있는 직업 때문에 자주 다리가 붓는 이정희(가명, 28세)씨는 요즘 들어 더욱 걱정이다. 언제부터인가 쉬어도 다리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혈관이 조금씩 튀어나면서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

최근 이정희씨처럼 하지정맥류로 고민하는 이들인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이나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만과 무리한 다이어트, 다리 꼰 자세, 변비 등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하지정맥류로 고생하는 젊은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리의 핏줄이 지렁이처럼 얽히고 울퉁불퉁 튀어나오게 되는 질환으로, 보통 종아리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위로 올라가며 사타구니 부분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이처럼 혈액순환 장애나 정맥 벽에 쌓인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우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경련,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때문에 연세에스병원(구 연세SK병원)의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은 “만약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증상 초기에는 특수 제작된 의료용 압박 스타킹으로 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고,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하여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연세에스병원의 정맥류클리닉이 시행하는 레이저 치료도 주목할 만 하다. 레이저 치료는 정맥류가 있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한 후 혈관 안으로 레이저 선을 넣어 망가진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직경 4mm 이상의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정맥류가 심한 환자에게 실시한다.

소동문 원장은 “정맥류는 한번 발병할 때 굵은 혈관, 가는 혈관 할 것 없이 모두 망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혈관의 크기에 알맞은 다양한 치료법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우선 불가피하게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서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 회전 운동, 종아리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비만과 변비 역시 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변비 치료는 가급적 빨리 받는 것이 좋다. 또 소금 섭취를 줄이는 한편,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돕고, 취침 시에는 발 아래에 베개를 놓아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만든다.

연세에스병원(www.ysskh.com)의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라면서 “다리에 피부질환이 발생했는데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자주 다리가 붓고 통증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연세에스병원 정맥류클리닉 심영기, 소동문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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