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전국 데이터 불통…이용자 불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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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가량 복구…원인 파악은 아직

LG유플러스(U+)의 전국 2세대(2G) 무선데이터망이 2일 오전 8시께부터 9시간 가까이 불통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복구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대부분의 기지국에서 데이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일부 기지국에서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평소보다 5배 많은 트래픽으로 망에 과부하가 걸려 전국적으로 데이터 접속이 불가능해졌다"며 "장애 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한 점이 발견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부하 원인을 오늘 안에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발생한 서비스는 2G 무선 데이터 서비스이다. KT와 SK텔레콤이 3세대(3G) 기술인 WCDMA를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2G인 리비전A를 사용하고 있다.

2G 음성과 문자 및 4세대(4G)인 롱텀에볼루션(LTE)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아침부터 서비스가 안 돼 짜증이 난다"는 등의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아침부터 불통이어서 스마트폰이 고장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LG유플러스는 이런 사실을 전혀 공지하지 않아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LG유플러스가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는 원활하다고 것과 밝힌 것과 달리 "음성통화와 문자도 안 된다"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업무나 중요한 의사소통에 차질을 빚었다고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에 과부하가 발생하면 음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장애로 불편을 겪은 가입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용약관은 "회사는 고객의 책임이 아닌 이유로 고객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 그런 내용을 회사에 알린 후부터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1개월 동안 서비스 장애발생이 총 1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 월정요금을 일할계산해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는 정액제(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해 및 보상 규모를 금액으로 산정하기 어렵고,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 방안을 만드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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