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난 여행, 후유증으로 골…골… 골… 여행계획 어떻게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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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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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계곡으로… 본격 휴가철

《이제 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게 된다.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모두들 시원한 해변이나 계곡을 꿈꾼다. 하지만 마음만 들떠 무작정 출발했다가는 뜻밖의 질병을 얻어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종종 있다.떠나기 전에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평소의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모처럼의 휴가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 시간계획-여행지 정보-비상약 등 꼼꼼히

① 떠나기 전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여행할 곳과 시간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게 좋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②휴가지에선 신체의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가 중에도 평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돌아온 후 휴가 뒤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쌓인 피로를 푼다. 동아일보DB
① 떠나기 전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여행할 곳과 시간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게 좋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②휴가지에선 신체의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가 중에도 평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돌아온 후 휴가 뒤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쌓인 피로를 푼다. 동아일보DB
휴가를 떠날 때 대부분 시간을 아끼고 교통체증을 피하려는 마음에 새벽같이 집을 나선다. 무작정 떠나서 발길 닿는 대로 다니려고 생각하기도 한다. 휴가지를 놓고 가족 간에 의견 차가 생기거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여행지에 도착해서 불협화음이 이어질 수 있다. 휴가지를 고르고 결정하는 과정부터 여름휴가가 시작되므로 가족과의 충분한 대화와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할 곳과 시간 계획을 한 번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여행지에 최근 유행하는 질병은 없는지, 기상정보는 어떤지, 모기를 비롯한 벌레가 많은지 따져본다.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충분히 준비하고 혹시 생활이 불규칙해지면서 투약을 조절할 필요는 없는지 확인한다. 여행지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해 응급 시에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충치나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비행기 이착륙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미리 치료해야 한다.
잦은 운전-과음-밤늦게까지 노는 일 삼가야

휴가지에서는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풀어져서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신체의 방어력을 떨어뜨려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게 하는 원인이다. 과음하거나 밤늦게까지 노는 일은 피하고, 저녁시간엔 가족과 조용히 얘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특히 운전을 해야 하는 여행객은 부족한 잠이나 과음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력을 잃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여행지에서도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동할 때는 차내 온도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매 시간 차창을 열어 5분 정도 환기를 시킨다. 밀폐되고 좁은 공간의 공기는 쉽게 탁해져서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한다.

한낮에는 차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갈 때가 많으므로 차 안에 아이들만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차의 에어컨을 켜 놓고 창문을 닫고 잠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
기상시간 일정하게 맞추고 자주 스트레칭을

휴가를 다녀오면 후유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피곤하고 의욕이 없거나, 밤잠을 설치거나,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생체리듬이 교란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혼란에 빠진 생체리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지겠지만 몇 가지 방법을 쓰면 훨씬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우선 수면리듬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조절해야 한다. 적어도 3∼4일간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게 좋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 일주일 정도는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하고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해야 한다. 피곤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면 오히려 피로가 더 쌓인다. 비타민은 침체된 신진대사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직장에서는 쌓인 일이 많더라도 당장 급하지 않으면 차근차근 처리해서 최소한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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