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칼럼] 엄마 아빠 싸우면 아이들 키 안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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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7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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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성조숙증의 원인에 대해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화목 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자라는 아이들에 비해 성적 성숙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해 주의를 끌었다.
박기원 원장
박기원 원장

우리나라 이혼률은 OECD 국가 중 3위(미국 51%, 스웨덴 48% 한국 47.4%)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로 인해 편부모나 고모, 조부모의 품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으로 성조숙증환자의 갑작스러운 증가에 대한 원인이 어느 정도 설명되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애리조나대 앨리스 박사팀이 180명의 취학 전 연령에서 10살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정신적 갈등이 적은 가정의 아이들이 사춘기가 늦었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심리적, 신체적 지지를 받으며 집안 내 갈등이 적은 가정의 아이들인 경우에는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었던 것에 반해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스트레스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성적으로 적응하게 조숙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였다고.

편부모 가정일수록 사춘기가 더 빠르다.
미국 애리조나대 브루스 엘리스 박사팀은 가족 간의 불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자아이는 유방과 음모의 발달이 빠른 ‘성 조숙증’이 나타난다고 ‘아동발달연구사회저널(the journal of the Society for Research in Child Development)’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27개 가정의 5~6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13세가 될 때까지 관찰했다. 이들의 사회경제적 여건, 부모의 교육 방법, 집안 분위기 등을 조사하고, 아이의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을 연구했다.
그 결과 여자아이 73명이 8세, 180명이 12세에 유방이나 음모가 발달하고 초경을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집안 환경이 불안정할수록 빨리 나타났다. 특히 편부모이거나 억압적인 분위기의 가정일수록 더욱 빠른 진행을 보였다.
박기원 원장은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원인에 대해 ‘스트레스’때문이라 설명했다. 성장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게 되어 성장률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뇌의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뇌하수체 호르몬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구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성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지는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일반적인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자신감이나 긍정적인 생각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게 된다고.
이렇게 될 경우 성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성조숙증이 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올바른 정신적, 육체적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가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납득시키고 충격을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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