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월 기본료 1000원 내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3일 07시 00분


■ 방통위,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 발표

9월부터 적용…문자메시지 월 50건 제공도
고객 선택 맞춤형 요금제·선불 요금제 출시
“KT·LG유플러스도 요금인하 동참하게 될 것”


이동통신 기본료가 1000원 내리고 문자 메시지 50건이 무료 제공된다. 스마트폰 선택형 맞춤 요금제도 도입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일 이동통신 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물가안정 및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요금 인가사업자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방통위는 향후 또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의 통신요금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의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고 스마트폰을 별도 구입 후 통신사에 가입하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월 기본료 1000원 인하

방통위와 SK텔레콤이 공동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에는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SMS) 월 50건 무료 제공 ▲고객별 이용패턴에 최적화 된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선불이동전화 요금 인하 등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연간 7500억원 규모의 가계 통신비 경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요금절감 효과도 연 2만80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본료 인하.

SK텔레콤은 9월부터 모든 고객의 기본료를 요금제에 상관없이 월 1000원 인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 50건의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자메시지 요금이 건당 20원임을 감안하면 월 1000원 가량의 요금을 추가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기본료 인하분 1000원을 더하면 월 최대 2000원의 요금부담을 덜 수 있다.

● 맞춤형 요금제 추가 도입

스마트폰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 패턴에 따른 요금제도 도입한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고객이 직접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비례하는 패턴을 기본으로 설계됐다. 때문에 고객마다 각기 다른 이용 패턴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하면 고객은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본인에 맞는 음성·데이터 정액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 월 50건의 무료 SMS가 충분한 고객이라면 굳이 SMS 정액 요금을 별도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해 선불이동전화 요금도 낮춘다. SK텔레콤은 7월 현행 3종의 선불 이동전화 요금을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내리고 1초당 통화요금을 2.6∼3.0원으로 낮추는 선불요금제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 “KT·LGU+도 따라올 것”

현재 요금 조정안을 내놓은 것은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 뿐이다. 요금조정 신고 의무만 있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인하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두 회사는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요금 인하에 난색을 표해왔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 모두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요금을 인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두 업체가 요금 인하를 선언했고 시장 경쟁을 고려하면 요금 인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두 업체 모두 요금 인하 방안을 내부적으로 정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통신요금 인하 방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방통위의 방안 발표 후 온라인에는 “요금 인하가 너무 소폭이다” “참 많이도 깍아주네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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