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다양한 SNS를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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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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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이젠 ‘소셜 허브’ 변신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소셜 허브’ 서비스. SNS에 올라온 정보를 확인하고 검색하는 데 편리하다.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소셜 허브’ 서비스. SNS에 올라온 정보를 확인하고 검색하는 데 편리하다.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두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다양한 SNS를 한꺼번에 묶어서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SNS는 서로 조금씩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완적 측면에서 여러 서비스에 모두 가입해 활동하는 이용자가 많다. 그러나 서로 다른 SNS를 이용하려면 각각의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셜허브(Social Hub)’는 이용자가 SNS 업데이트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SNS를 한곳에 모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다양한 SNS를 하나의 홈페이지 안에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소셜허브 경쟁은 인터넷 포털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경쟁적으로 소셜허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은 거대한 콘텐츠 창고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주요 기능인만큼 SNS를 통합 관리하는 허브(거점) 역할에서도 한발 앞서고 있다.

소셜허브 서비스는 크게 통합형과 검색형으로 나뉜다.

통합형은 각종 SNS를 모아놓은 것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이달 초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라이브 2011’에 들어가면 페이스북 트위터 다음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라온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의 소셜 뷰 기능을 이용하면 나와 친구의 SNS에 업데이트되는 글 사진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댓글을 달 수 있다.

네이버가 만든 소셜허브 ‘네이버미’에서는 네이버의 SNS 서비스인 미투데이와 e메일 블로그 카페 등에 남긴 글과 지인들이 올린 정보를 각각의 서비스를 방문하지 않고도 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댓글을 달거나 포스팅도 할 수 있다.

싸이월드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로그는 가까운 일촌들의 미니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한 화면에 보여준다. 관심 있는 콘텐츠를 일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검색형은 여러 SNS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찾아주는 데 주력한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소셜웹검색’은 다음의 요즘, 네이버의 미투데이 같은 국내 SNS와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 해외 SNS를 모두 훑어 정보를 찾아준다. 검색 시점을 기준으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SNS 정보뿐만 아니라 과거 정보도 찾을 수 있다. SNS에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정보의 링크를 분석해 이용자들 사이에 어떤 이슈가 화제가 되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 검색은 자신이 가입한 카페 블로그 등 좀 더 친밀한 지인들의 글을 검색한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과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다.

인터넷 포털이 소셜허브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것은 포털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온라인 광고 검색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이용자들을 좀 더 오랫동안 자사의 서비스에 머무르게 하려면 여러 개의 SNS를 하나로 묶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소셜허브 서비스가 개방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SNS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셜허브의 개념이지만 국내 포털이 운영하는 소셜허브는 대부분 자사의 SNS 콘텐츠만을 모아놓았을 뿐 외부 콘텐츠에는 개방하지 않는 ‘그들만의 서비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로 각자의 소셜허브를 지향한다면 이용자가 여러 소셜허브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해당 소셜허브 안에서 여러 SNS 서비스를 챙겨봐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생길 수 있다.

네이버미의 경우 네이버의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놓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체계는 잘 갖추고 있지만 외부 SNS의 콘텐츠를 내부로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은 제한돼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와 연동되는 트위터 페이스북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소셜허브의 강점이 개방성이라면 국내 포털이 운영하는 소셜허브는 더 적극적으로 외부 SNS의 콘텐츠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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