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스마트폰과 운영체계

동아닷컴 입력 2010-09-10 14:17수정 2010-09-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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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1일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348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SKT: 200만 명, KT: 130만 명, LG U+: 18만 명).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전의 1차전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옴니아2와 애플 아이폰이 불과 수개월 전인 작년 11월과 12월에 출시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하다. 특히, 현재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T의 일일 스마트폰 가입자가 2만 명이고,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40%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우리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듯하다. 더구나 요즘에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우폰 등과 같은 다양한 용어가 등장하면서, 같은 스마트폰인데 어떤 차이로 그렇게 구분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자, 그럼 먼저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스마트폰이란?

스마트폰(Smart Phone)이란 직역하자면, ‘똑똑한 휴대폰’이다. 스마트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현재 스마트폰은 과거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가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 차이를 글로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의 PDA를 '휴대폰을 닮은 컴퓨터"라고 한다면, 지금의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닮은 휴대폰'이라 하고 싶다. 이 미묘한 차이가 현재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로 할 수 있던 기능 중 일부를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기다. 즉 항상 들고 다니는 작은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 메일 전송, 동영상/사진 촬영 및 편집, 다양한 프로그램 실행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내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지금의 스마트폰은 과거보다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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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스마트폰이 컴퓨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서, 컴퓨터처럼 사용자 지향적인 운영체계를 탑재하기 시작했다는 것. 컴퓨터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리눅스와 같은 운영체계가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어떤 운영체계가 탑재되느냐에 따라 차이점이 생기고, 스마트폰의 종류가 구분된다.

이렇게 운영체계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해당 운영체계에 맞게 개발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기기 자체의 성능, 운영체계의 성능은 물론, 이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개수 등에 따라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과 달리 와이파이(무선랜)나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실시간으로 메일을 송수신하거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 정리하자면, 스마트폰이란 일반 휴대폰에 고유의 운영체계가 탑재되어 있고, 그 운영체계에 따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와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간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운영체계별 스마트폰

아이폰

아이폰(iphone)은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계(i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정확한 명칭은 지난 WWDC 2010(2010년 6월 7일, 미국 현지시각)에서 아이폰 4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기존 iPhone OS에서 iOS4로 바뀌었다. iOS4는 운영체계의 버전이 4번째로 공식 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최신 기종인 아이폰 4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기도 전에 1차 예약판매량만 20만 대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아이폰은 국내에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단일 기종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직관적이고 편리한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그러한 판매 기록의 원동력이다. 특히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IT 업계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었다’고 표현될 정도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으며, 스마트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

아이폰의 앱스토어(App store)는 애플이 운영하며,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등록, 판매하는 일종의 온라인 마켓이다.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20만 개를 넘어 스마트폰 운영체계 중에서 가장 많다. 아이폰이 창조한 ‘하나의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앱스토어이기도 하다.

이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려면 아이폰 사용자가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데, 이때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사용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일부를 해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또는 개발사)에게 돌려주게 된다. 즉,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 것.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이러한 유통 방식은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래도록 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뿌리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컴퓨터와 연결해서 파일을 주고받을 때, 애플의 관리 프로그램인 ‘아이튠즈(iTunes)’를 꼭 거쳐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윈도우에서 아이폰으로 파일을 옮기기 위해서는 컴퓨터 내의 옮길 파일 -> 아이튠즈로 파일 등록 -> 아이폰으로 파일 이동’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다른 운영체계의 스마트폰보다 불편한 점이 있다.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이라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꼽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특징은 구글이 어느 스마트폰 제조사든 자사 제품에 얹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현재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 HTC, 모토로라 등이 안드로이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생산,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 대한 대가를 구글에 지급하지 않는다.

또한, 아이폰의 앱스토어처럼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놓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다. 현재 등록된 개수는 약 10만 개가 넘는 수준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양보다는 적지만, 그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 5만 개를 넘어선 후, 10만 개를 돌파하는데 단 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 참고로 마켓 애플리케이션 중 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율은 앱스토어보다 훨씬 높다.

다만,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하는 것에 있어 아직 약간의 제한이 있다.마켓 내 애플리케이션은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지만, 아직 국내 개발자가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할 수 없다. 세금이나 수익분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 있다는 단점은 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에서 운영체계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각 제조사 제품에 바로 적용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 안드로이드 2.1버전에 최적화되어 있는 A라는 안드로이드폰을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에서 다시 2.2버전에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때문에 사용자가 불편할 것은 없지만, 그만큼 업데이트가 늦어진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각 버전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점유율(출처: 구글, 2010.08.01)


그렇긴 해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버전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어찌 보면 이전 버전에서 그만큼 최적화가 덜 되어 있었다는 걸 의미하는 셈이다. 어찌 됐건 업데이트될 때마다 무언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참고로, 2010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아이폰(아이폰: 87,430,000대, 안드로이드폰: 106,061,000대 / 출처:가트너)을 앞지를 정도로, 현재 아이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우 계열 스마트폰

윈도우 계열 스마트폰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컴퓨터용 윈도우 운영체계와 흡사한 모습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였으나, ‘윈도우 모바일’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0년 2분기 운영체계별 시장 판매 현황을 보면, 현재 5% 정도에 불과할 정도.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의 후속 버전인 ‘윈도우폰7’을 출시하면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왼쪽부터 오즈옴니아, 쇼옴니아, 티옴니아2)

윈도우폰7의 장점은 타 스마트폰에 비해 컴퓨터용 운영체계인 윈도우와 호환성이 좋다는 것이다. 둘 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것이니 당연한 결과다. 따라서 윈도우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파일을 대부분 그대로 윈도우7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의 아이튠즈와 같은 연결 프로그램이 따로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과거 윈도우 모바일 버전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사 제품에 맞게 운영체계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윈도우폰7에서는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2010년 9월 기준). 즉 아이폰 운영체계처럼 업데이트와 애플리케이션, 파일 다운로드 등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 관리하겠다는 것. 그 대신 보안이나 업데이트 등을 이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이외에 윈도우폰7은 그 동안 혹평만 받았던 윈도우 모바일 버전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해, 이전보다 사용이 편리하도록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전 버전보다 사용하기 쉽게 바뀌었다). 더구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또는 자사 MSN 메신저와의 연동도 강화되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윈도우폰7은 Xbox Live 아케이드 게임들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지난 8월, 윈도우폰7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 62종을 공개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인 Xbox 게임들을 윈도우폰7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집에서 Xbox로 게임을 하다가 밖으로 나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특징이 아닐 수 없다.

그 밖의 운영체계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우폰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계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고 있다. 사실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로만 따지면 심비안 운영체계가 1위, 림(RIM, Research In Motion) 운영체계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에서 자체 개발해 출시한 바다 운영체계도 있지만, 국내에는 관련 스마트폰도 거의 없고, 애플리케이션 지원 등도 원활하지 않아 그리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심비안 운영체계를 탑재한 노키아 N8

하지만, 최근 들어 림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공식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블랙베리 앱 월드(BlackBerry App World)’를 한국 및 아태지역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유료 애플리케이션까지 구매가 가능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중 하나인 트위터나 메일 전송 등에 좋은 쿼티 자판 입력 방식을 택하고 있어 비즈니스맨이나 관련 전문가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블랙베리 볼드 9700

삼성의 바다 운영체계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향후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WC 2010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후로 얼마 전IFA 2010 행사에서도 소개되는 등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발표했기 때문이다.또한, ‘삼성 앱스’라는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마련하여 현재 12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선택은 결국 사용자의 몫

이렇듯 다양한 스마트폰이 현재 시장에 출시되었고 앞으로도 신제품이 대거 출시할 예정인 지금,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의 몫이다. 사양이나 기능보다는 자신의 사용 패턴과 환경 등을 우선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진정 '스마트'하게 사용하려면 약간의 의지와 관심이 수반된다. 물론 다양한 운영체계, 여러 가지 기능,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해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정보라도 습득하고 인지해야 한다. 그것이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용자의 필연적 의무다. 그 의무를 다할 때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혜택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b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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