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석권 노리는 세계 1위 검색엔진 구글의 현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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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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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711호 커버스토리

-주간동아 711호 커버스토리

컴퓨터 자판기 왼쪽 상단에 배열돼 있는 ‘Q’ ‘W’ ‘E’ ‘R’ ‘T’ ‘Y’에서 유래한 ‘쿼티(QWERTY) 경제학’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의 의사결정이나 행동이 과거의 진행방향에 의존하게 된다는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을 핵심으로 하는 이론이다. 1868년 크스토퍼 숄스가 창안한 QWERTY 배열이 영문타자기 자판의 표준이 된 것은 단지 그것이 처음 나왔기 때문. 이후 인지공학자들이 사용상의 편의를 위해 드보락(DVORAK) 자판기 등을 개발했지만, 이미 QWERTY 배열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자판기 배열은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과거의 잣대나 관성에서 탈피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검색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 한국의 검색시장은 절대강자 네이버의 일인 독주 양상이다. 네이버가 절대강자로 떠오른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네티즌들에게 가장 익숙한 포털로 자리잡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각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네이버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로 “그동안 사용해 와서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이가 적지 않다. 쿼티(QWERTY) 경제학이 검색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

세계 검색시장 부동의 1위에 올라 있으면서도 유독 한국시장에서만 고전하고 있는 구글은 네이버의 독주를 막고, 한국 네티즌들의 관성을 깨뜨리고자 현지화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Google이라는 로고와 검색창 하나만이 달랑 나와 있던 홈페이지 화면에 제품에 대한 아이콘 이미지를 더했다. 강력한 구글의 검색 기능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심플한 구글의 기본 홈페이지와는 달리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구글(iGoogle)도 등장했다. 각각의 콘텐츠 유형을 통합해 실시간 검색순위를 정한 다음, 가장 연관성이 높은 순으로 검색결과를 한 페이지에 보여주는 ‘유니버설 검색’도 선보였다. 최신 화제에 관심이 많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구글 토픽’도 나왔다.

그밖에도 구글은 글로벌 알짜 서비스로 한국 누리꾼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까닭은 검색이 앞으로 국가 및 개인의 성공을 좌우하는 필수조건이 됐기 때문. 그 결과 검색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간동아 711호 커버스토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검색력’이 곧 성공력 ▲‘기초 튼튼’ 구글, 네이버 넘어서나 ▲내 검색 포털, 내 맘대로…한국형 구글 ▲구글 알짜 서비스 ▲구글코리아-동아닷컴 공동주관 ‘2009 대한민국 검색대회’ 도전기 ▲파워 유저들이 온몸으로 느낀 구글의 매력 ▲‘인터넷 산타’ 구글은 뭘 먹고 살까? ▲구글이 상상하는 검색의 미래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711호(11월17일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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