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후보 매년 발표 ‘톰슨로이터’의 미야이리 최고 컨설턴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들 공통점은
논문 수십년간 꾸준히 인용된다는 것”

노벨 과학상을 받은 연구 논문은 어떤 특징을 보일까.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정보서비스 회사 톰슨로이터의 미야이리 노부코 최고 컨설턴트(사진)는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의 논문은 꾸준히 인용되는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 미야이리 컨설턴트는 “대다수 논문은 4, 5년간 인용수가 급격히 올라가다 서서히 떨어지는 반면 훗날 노벨상을 받은 논문은 최소 30∼40년 지속적으로 인용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톰슨로이터에서 보건의료 및 과학 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톰슨로이터는 2002년부터 논문 인용수와 주목도 등을 종합 분석하는 ‘계량서지학’을 이용해 노벨상 유력 후보를 발표해 왔다. 올해에도 유력 후보로 찍은 앨리자베스 블랙번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3명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올리버 윌리엄슨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경제학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19명을 맞혔다.
한국인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미야이리 컨설턴트는 “최근 노벨상은 미래적이고 인류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분야의 연구자에게 주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한국도 정보기술(IT) 등 일부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만큼 연구 내용을 많은 학자들에게 노출하는 ‘가시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보 서비스 회사인 톰슨과 영국 통신사 로이터가 합병한 이 회사는 세계 90개국 3800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과학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인 과학논문인용색인(SCI)도 여기서 관리한다. 미야이리 컨설턴트는 “사이언스나 네이처 등 고품질의 학술지는 일정 수의 논문을 주간이든 계간이든 꾸준히 제때에 발행하고 최소한 영문 초록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 학술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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